(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을 앞둔 관망세가 이어진 가운데 역외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입을 반영해 1,180원 상단에서 마무리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1.10원 상승한 1,181.60원에 마감했다.

6월 미국 고용 호조 이후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후퇴로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달러-원은 3거래일 연속 1,180원대 안착했다.

파월 의장 연설 내용을 확인하고 가려는 심리 속에 포지션플레이가 제한됐으나 역외 매수세가 달러-원 환율 상승 요인이 됐다.

파월 의장은 10일 하원에서, 11일 상원에서 반기 통화정책 증언에 나선다.

새로운 이슈가 부재한 만큼 장중 변동폭은 크지 않았다.

상단은 차트상 저항선인 1,182원 선에 부딪힌 모습이다.

일본의 수출제한 조치에 대한 불안 심리가 달러-원 하단을 지지하는 가운데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경제계 주요 인사 초청 간담회에서 "일본 정부가 정치적 목적을 위해 우리 경제에 타격을 주는 조치를 취했다"고 언급했다.

◇ 11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77.00∼1,187.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파월 의장 발언 영향을 주시했다. 매파 혹은 비둘기파적인 코멘트가 나올 경우 달러-원 방향도 한쪽으로 쏠릴 수 있다고 봤다.

A외국계은행의 외환딜러는 "미국 금리 인하 기대 약화에 달러가 소폭 강세를 나타냈다"며 "파월 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에 따라 달러-원 환율 등락폭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지표를 감안할 때 파월 의장의 증언은 이달 1회 금리 인하를 시사할 것"이라며 "다소 매파적인 스탠스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B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파월 의장의 증언에 따라서 변동성이 클 것"이라며 "시장 포지션은 대형 이벤트를 두고 좀 응축된 것으로 보이고 계속 역외 시장 참가자들이 달러를 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파월 의장이 예상보다 덜 매파적인 발언을 한다면 신흥국 통화들은 조금 더 강세를 보일 수 있다"며 "최근 1~2주 동안 많이 올랐던 게 조금 과해 보이고 달러-원이 조금 갭다운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1.70원 오른 1,182.20원에 개장했다.

장 초반 증시 호조와 해외 플랜트 수주 소식에 한 차례 하락 전환하면서 1,179.80원까지 저점을 낮췄으나 오후 들어 역외 매수가 들어오면서 반등했다.

고점은 1,182.30원으로 전일에 이어 2.50원 좁은 변동폭을 나타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81.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61억2천1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33% 상승한 2,058.78, 코스닥은 1.38% 상승한 666.90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7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69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8.895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84.98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2081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7.505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8889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1.55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1.22원, 고점은 171.56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91억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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