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을 대기하는 가운데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에 연동됐다.

10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4bp 상승한 1.438%, 국고채 10년물은 2.4bp 오른 1.562%에 고시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 거래일보다 전 거래일 대비 7틱 하락한 110.47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은행이 각각 3천206계약, 3천351계약을 순매도했다. 증권이 6천75계약을 사들였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30틱 하락한 131.62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3천671계약을 팔았고 증권과 은행이 각각 1천628계약, 1천974계약 순매수했다.

◇ 시장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파월의 의회 증언 내용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일주일 앞두고 있어, 레벨 부담 속에서도 매도 대응은 쉽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다.

한 증권사 채권딜러는 "이 정도 조정은 있을 거라 생각했고, 파월 발언에 따라 내일 장은 방향성이 달라질 것으로 본다"며 "잔존만기 2년 미만 채권에 대한 매수가 워낙 튼튼한데, 조금씩 매수를 거의 다 채운 느낌이다"고 말했다.

그는 "금통위를 앞두고 생각이 많아지는 레벨이다"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 채권딜러는 "큰 이벤트 앞두고 장이 쉬어가고 싶은 것 같다"면서도 "단기적으로는 조정을 볼 수 있어도 좀 더 긴 시계에서 보면 강세를 이끌었던 재료들이 여전하기 때문에 매도 쪽으로 돌아설 수는 없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9-3호를 기준으로 전일 민간평가사 고시금리대비 0.9bp 오른 1.432%,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19-4호는 1.0bp 상승한 1.550%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10년물은 1.64bp 높은 2.0669%, 2년물은 1.66bp 오른 1.9168%에 거래를 마치면서 3거래일 연속 올랐다.

국채선물은 미 금리 상승에 약세로 출발했다.

일본이 민수용 반도체 생산에 들어가는 소재에 대해서는 한국에 수출을 허용하는 등 제재를 완화할 것이라는 소식도 채권 약세 재료가 됐다.

개장 전 6월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대비 28만1천명 증가하는 등 호조를 보였지만, 시장에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오후 들어 국채선물은 외국인 매매에 연동됐다.

외국인은 오후 2시 정도부터 10년 국채선물 순매도 규모를 확대했다.

파월 의장 발언 등 이벤트를 대기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외국인 매도가 나오자 가격은 순식간에 밀리기 시작했다.

장 막판까지 외국인 매도가 영향을 미치면서 3년, 10년 국채선물은 모두 장중 저점으로 마쳤다.

장중 변동성 자체는 크지 않았다. 3년 국채선물은 5틱 움직였고, 10년 국채선물은 24틱 변동했다.

외국인은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각각 3천206계약, 3천671계약 순매도했다.

KTB는 6만2천319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천621계약 줄었다. LKTB는 5만6천284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7계약 감소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4bp 오른 1.438%, 5년물은 2.2bp 상승한 1.476%에 고시됐다. 10년물은 2.4bp 상승한 1.562%를 기록했다.

20년물은 2.0bp 상승한 1.583%를 기록했다. 30년물은 1.7bp 오른 1.578%, 50년물은 1.7bp 상승한 1.578%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은 0.4bp 오른 1.551%, 1년물은 0.7bp 상승한 1.513%를 나타냈다. 2년물은 1.1bp 높은 1.474%를 나타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1.5bp 오른 1.938%,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1.4bp 상승한 8.043%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1.78%를 나타냈다. CP 91물도 변함없이 1.90%를 기록했다.

syje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로 16시 3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인포맥스 금융정보 서비스 문의 (398-5209)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