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향후 통화 완화에 대한 기대도 지속하는 데 따라 소폭 강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5일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7.908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7.855엔보다 0.053엔(0.05%)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257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2710달러보다 0.00140달러(0.12%)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1.47엔을 기록, 전장 121.57엔보다 0.1엔(0.08%) 떨어졌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3% 오른 96.943을 기록했다.

지난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7월 금리 인하 시사 등으로 큰 폭 하락했던 달러화가 다소 반등했다.

지난주 발표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오면서 미 국채금리도 저점에 대비해서는 오른 상황이다.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는 여전하지만, 공격적인 인하에 대해서는 불확실성도 커진 탓으로 풀이된다.

연준 뿐만 아니라 ECB 등 다른 주요국 중앙은행도 일제히 완화 정책을 펼칠 것이란전망 역시 달러에 지지력을 제공하는 요인이다.

특히 다음 주의 ECB 회의를 앞두고 유로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는 중이다.

전문가들은 다음 주 ECB 회의를 계기로 향후 금리 인하 등 완화책에 대한 시장 기대가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연준도 이달 말 금리를 내릴 전망이지만, 미 국채 금리는 여전히 독일 등 유럽 주요 국채 금리와 비교해 훨씬 높은 만큼, 두 지역 중앙은행이 모두 완화에 나설 경우 달러보다 유로가 더 약해지리란 진단이 나온다.

ACLS 글로벌의 마셜 지틀러 수석 전략가는 하지만 "유로존 경제와 향후 전망이 바닥을 친 것으로 보이는 만큼 유로가 더 반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두 중앙은행에 대한 기대가 같은 만큼 유로-달러 움직임이 크지 않을 것이란 진단도 나온다.

제프리스의 브래드 벡텔 이사는 "이달 말이나 여름 중으로 주요 7개국 중앙은행의 소식을 모두 들을 때까지 유로-달러는 상대적으로 조용한 레인지 거래를 이어갈 것으로본다"고 말했다.

유로화 약세가 지나치다는 진단도 제기된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키트 주케스 외환전략가는 "유로-달러는 가장 많이 거래되면서도 가장 덜 역동적인 통화"라면서 "비둘기 연준과 약달러를 원하는 미국 대통령 등은 유로-달러 랠리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음 두 주간에도 유로-달러가 1.14달러 선을 넘지 못하면 무엇이 랠리를 이끌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엔화 등 안전통화 강세는 이어질 것이란 진단도 제기된다. 글로벌 경제의 둔화 우려가 지속하는 영향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잇따라 달러 강세에 대한 불만을 표하는 점도 이들 통화의강세 기대를 키우는 요인이다.

JP모건은 이날 보고서에서 "글로벌 경제가 지속해서 기대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엔화와 스위스 프랑 등 안전통화 매수를 선호한다"면서 "트럼프의 강한 달러집착도 달러 대비 엔화와 프랑의 강세 요인"이라고 말했다.

한편 호주 달러는 중국 주요 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한 데 따라 강세를 나타냈다.

중국 국가 통계국에 따르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 대비 6.2%를 기록해, 1992년 분기 성장률 집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하지만 6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는 등 다른 주요 지표는 시장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왔다.

이에 따라 중국의 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하는 것 아니냐는 진단도 제기된다.

호주 달러-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0.2% 오른 0.7037달러까지 고점을 높였다.

지난 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위안화 등도 강세 움직임을 나타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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