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80원대 상단 저항에 부딪힌 후 롱스톱이 이어지면서 하락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70원 하락한 1,177.60원에 마감했다.

한국은행의 7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장 초반 상승했으나 1,181.90원에서 추가 상승이 막혔다.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 혹은 소수의견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역외 발 롱심리가 강해졌고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보다 높이 시작했다.

하지만 이후 당국 경계와 수출업체 네고 물량에 매도 물량이 쏟아졌고 하락 전환했다.

롱스톱이 꾸준히 나오면서 장중 내내 미끄러진 달러-원은 장 마감 무렵 소폭 낙폭을 좁혔으나 1,176.60원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이날 장중 공개된 호주중앙은행(RBA)의 7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서 필요한 경우 기준금리를 추가로 더 낮출 수 있다는 비둘기파적인 입장을 확인했으나 추가 상승하기보단 반락 재료가 됐다.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가 완화됐고 국내 주식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강하게 유입되면서 달러-원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 17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70.00∼1,180.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금통위를 앞두고 관망 장세가 나타나겠으나 1,180원대 저항을 확인한 만큼 달러-원 상단이 다소 무거울 수 있다고 봤다.

A외국계은행의 외환딜러는 "1,180원 근처에서 스무딩 경계가 강했다"며 "장 초반에 결제가 많았으나 오후부터 네고 물량이 나왔고 1,180원대에서 롱포지션을 쌓은 쪽에서 롱스톱도 나오면서 낙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를 제외하고 신흥국 시장이 나쁘지 않고 리스크온에 대한 기대가 있다"며 "1,180원대에서 롱플레이가 계속해서 꺾이고 있어 달러-원 하단이 아래로 넓어질 개연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B외국계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 강세 요인이 지속하고 있으나 외환 당국 개입 경계가 강화됐다"며 "1,180원대 초반에서 당국 경계로 꾸준히 막히고 있어 금통위 전까지는 달러-원 상단이 제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일보다 2.20원 상승한 1,181.50원에 개장했다.

장 초반 고점 1,181.90원까지 추가로 높인 이후에는 꾸준히 하향 곡선을 그린 달러-원은 오전 10시 30분 이후 반락했다.

오후 들어 추가 하락해 1,176.60원까지 저점을 낮췄으나 1,177원 아래에선 오버슈팅 인식으로 저가매수가 나오면서 낙폭을 좁혔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78.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59억7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45% 오른 2,091.87, 코스닥은 0.05% 내린 674.42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2천511억 원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약 6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8.078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89.50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2550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6.974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8747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1.33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1.19원, 고점은 171.71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217억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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