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강수지 임하람 기자 =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1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을 시장이 어느 정도 대비했다면서도 금리 동결보다는 가능성을 덜 반영한 만큼 서프라이즈 재료로 인식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금리 인하 소식과 동시에 달러-원 환율이 속등했지만,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심리에 예상보다 빨리 상단이 막혔다고 진단했다.

이날 한국은행은 7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1.50%로 25bp 인하했다.

일부 금리 인하를 예상한 시장 참가자들이 있었지만, 대부분 참가자들이 금리 동결을 예상했던 만큼 시장에서는 다소 놀랍다는 반응이다.

한은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보다 먼저 금리 방향을 바꾼 적이 없었던 만큼 전향적인 인하였다는 평가다.

A 외국계 은행의 외환 딜러는 "일부 시장 참가자들이 금리 인하를 반영했지만, 솔직히 동결보다는 외환시장에서 덜 반영됐던 부분이 있다"며 "이에 따라 달러-원이 인하와 함께 속등했는데 개입이 나와 밀린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오후에 성장률 전망 하향과 비둘기파적인 총재 스탠스를 확인하더라도 일단 우선 반영을 했기 때문에 특별한 움직임은 제한될 것으로 본다"며 "1,180원대 중반에서 막힐 것으로 보고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깜짝 금리 인하에도 달러-원 상승폭은 예상보다 크지 않다고 평가하며 당국의 개입 경계에 장중 변동성은 제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B 시중은행의 외환 딜러는 "환시에서는 8월 인하가 우세했는데 예상외로 선제적인 인하에 나섰다"며 "그러나 개입 경계와 글로벌 달러 약세 영향에 생각보다 원화 약세폭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성장률 전망치 하향 및 한은 총재의 기자회견 이후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지만, 당국이 시장을 주시하는 중이라 큰 변동성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C 외국계 은행의 외환 딜러는 "당국의 개입 경계가 강해 보인다"며 "시장은 예상대로 성장률 전망을 기다리며 달러-원이 상향 시도를 하겠지만, 예상보다 일찍 상단이 막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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