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이번 주(22~26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정례 통화정책 회의를 주시하며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달러 지수는 97.10으로 9.31% 올랐다. 달러화는 엔화 대비로 0.26% 밀렸으나 유로화 대비로는 0.43% 상승했다.

달러화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공격적인 통화 완화에 대한 기대로 하방 압력을 받았으나 강경한 비둘기파 입장을 내놨던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자신의 발언에 관해 학술적인 성격이라고 해명하면서 낙폭을 반납했다.

시장은 다음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기다리면서 오는 25일 개최되는 ECB 회의에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주요국 중앙은행이 완화 기조로 잇달아 돌아설 것이란 기대감 속에 일부 국가의 중앙은행이 금리를 내리기 시작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ECB까지 통화 완화 대열에 합류할 경우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더 커질 것으로 점쳐진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은 연준이 이달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인하 폭을 두고 25bp와 50bp로 의견이 엇갈린 상황에서 ECB가 포워드 가이던스를 내놓으며 금리 인하를 시사하면 달러화 약세 분위기가 확산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ECB가 신중한 태도를 보이며 통화 완화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내놓을 경우 약달러 기대가 후퇴할 전망이다.

FOMC 회의를 앞두고 연준 고위 관계자들이 정책 관련 발언을 자제하는 블랙아웃 기간이 지난 20일 시작된 만큼 정책 단서에 목마른 시장은 ECB 회의를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6월 기존주택판매(23일)와 7월 서비스업 및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6월 신규주택판매(24일), 6월 내구재수주(25일), 2분기 국내총생산(GDP·26일) 등이 발표된다.

한편 시장은 오는 25일 예정된 필립 로우 호주중앙은행(RBA) 총재의 아니카 파운데이션 오찬 행사 연설을 주시하고 있다.

역대 RBA 총재들이 정책과 관련해 중요한 발언을 쏟아냈던 행사로 RBA의 추가 완화에 대한 힌트가 나올 것인지 주목된다.

로우 총재는 '인플레이션 목표와 경제 복지'를 주제로 발언한다. RBA는 6월과 7월 연속으로 금리를 25bp씩 낮춰 사상 최저치인 1.00%로 끌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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