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국내외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배당주 펀드에 대한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

배당주 펀드는 올해 5천40억원의 자금이 유출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한 주간 설정액을 늘리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 국내 배당주 펀드 160개에 최근 일주일간 22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특히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 금리를 인하한 지난 18일 이후 자금 유입이 본격적으로 이뤄졌다.

변동장세에 방어적인 성격을 갖는 동시에 저금리 하에서 높은 배당수익률을 얻을 수 있어 배당펀드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나는 양상이다.

연합인포맥스 시가평가 매트릭스 일별추이(화면번호 4789)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1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1.351%로 올해 1월 1.7%대보다 약 0.4%포인트 내려갔다.

지난 6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1.4%대로 내려간 이후 채권 금리 하락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상민 바로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주 투자는 채권 금리 흐름에 영향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금리 인하 기대에 국채 금리가 꾸준히 하락하면서 배당에 대한 매력도가 올라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과 한국과 일본 간 무역 마찰 등 대내외적 악재로 증시가 상승 국면에 돌입하기 힘든 상황이라서 주가 하락에 따른 배당수익률 상승이 예상된다"며 "채권 대비 높은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배당 투자 매력도 커지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해외주식형 배당 펀드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 펀드에는 최근 한 주간 174억2천여만원의 자금이 몰렸다.

지난 18일 하루에만 37억원의 설정액 순증이 이뤄지는 등 글로벌 배당주에 대한 인기를 반영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금리 인하 시그널에 따라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금리 인하 기대는 상대적으로 이자 수익을 축소시킬 수 있지만 배당 수익은 이와 상관없이 유지되거나 오를 수 있어 글로벌 배당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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