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떨어지니 비용절감 총력



(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금융지주 계열사 KB국민카드와 우리카드가 지난 상반기 실적 발표를 통해 크게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받았다.

아직 실적 발표를 하지 않은 다른 카드사들도 가맹점 수수료 인하 영향을 비용 절감으로 메우며 크게 악화하지 않은 당기순이익 지표를 받아들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지난 상반기 66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 676억원에 비해 1.6% 감소했다.

연체율은 1.44%로 전분기 1.55%에 비해 0.11%포인트 하락했고 유료회원 수는 소폭 늘어 690만2천명을 기록했다.

우리카드는 수수료 인하 여파에 따른 비용절감 차원에서 업무 효율화를 꾀하고 프로세스 개선 등 내부 전담팀을 구성했다. 모집비용 줄이기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전반적인 마케팅 비용도 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우리카드의 대표상품 '카드의정석' 시리즈가 지난 3월말 300만좌를 돌파하는 등 회원 수를 꾸준히 늘려간 영향도 크게 작용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수수료 여파가 있어서 업무 효율화를 통해 비용 절감에 나섰다"며 "건전성 지표가 좋아지고 앞으로도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앞서 KB국민카드는 지난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천461억원으로 전년동기 1천686억원대비 225억원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상반기 캠코 채권매각 관련 일회성 이익 약 300억을 제외하면 전년대비 75억원 증가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가맹점수수료 인하 영향이 2분기부터 본격화됐지만, 판관비 감축과 비용 효율화, 리스크관리를 통한 충당금 관리 등으로 수익성 하락을 최소화했다"고 전했다.

카드사들은 지난 1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영향을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올해 카드사들이 8천억원의 순이익 감소에 직면해있다고 봤다.

다만 카드사들이 모집비용 축소, 부가서비스 축소, 비용 절감 등 순이익 감소를 최소화하고 있어 예상보다는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오는 25일에는 신한카드, 26일에는 삼성카드와 하나카드가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일단 순이익 규모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돼 비용절감에 나서고 있다"며 "크게 수익이 내기보다는 방어적으로 수익 지키기에 나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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