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이벤트와 지표 대기 속에 1,180원대 상단 저항에 부딪혀 하락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00원 하락한 1,177.90원에 마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의 경제 성장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냈으나 개장 이후엔 달러-원 상단이 제한됐다.

유럽중앙은행(ECB) 회의 결과와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결과를 앞두고 정책 관련 발언이 나오지 않아 관망세가 지속됐다.

우리나라 2분기 GDP 결과도 주목된다.

1,180원 부근에선 고점 인식이 지속됐고 당국 경계도 상단을 눌렀다. 1,181.00원에 고점을 찍은 후론 중공업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나왔다.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 재개 기대와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방한에 따른 한일 간 중재 기대도 달러-원 추가 상승을 막았다.

기업 실적 부진 등으로 국내 증시는 부진했으나 달러-원이 동반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 25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76.00∼1,183.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우리나라 2분기 GDP 발표에 따른 환시 영향을 주시하며 달러-원 환율이 상단 저항 부근으로 오를 수 있다고 봤다.

A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수급을 처리하면서 1,160~1,170원 박스권이 이어지고 있고 1,180원 부근이 최근 제일 높은 레벨이라 대기하던 네고 물량이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GDP 결과가 주목되는 만큼 달러-원 위가 편해 보이나 레벨 부담이 있어 신중한 모습"이라며 "FOMC 결과가 선반영됐다고 하지만 확인하고 가자는 심리가 강하고 이벤트가 지나야 방향성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B외국계은행의 외환딜러는 "오전 GDP 결과가 방향을 결정해줄 것"이라며 "지난 4월에도 GDP 결과 이후 달러-원이 위로 튄 바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분기 GDP가 1%를 밑돌 경우 무조건 달러-원 방향은 위쪽"이라고 예상했다.

C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GDP가 부정적으로 나올 것으로 보이고 달러-원 방향은 상승 쪽"이라며 "시장은 불확실성 해소를 기대하고 있어 거래량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일보다 1.60원 상승한 1,180.50원에서 개장했다.

개장 초반 달러 강세로 1,181.00원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꾸준히 상승 폭을 줄인 후 하락 반전했다.

오후 들어 추가로 낙폭을 키운 달러-원은 1,176.8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78.2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61억3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91% 내린 2,082.30, 코스닥은 1.32% 내린 659.83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591억 원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약 3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8.133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89.19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1508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7.689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8831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1.15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1.00원, 고점은 171.42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61억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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