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거래 가격이 2조 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웅진코웨이 인수전에 SK와 칼라일 등 국내 기업과 사모펀드 6곳이 참여했다.

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웅진그룹과 매각주간사 한국투자증권이 이날 오후 웅진코웨이 예비입찰을 마감한 결과 SK네트웍스와 중국 가전업체 하이얼, 칼라일 등이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했다.

당초 인수후보로 꼽혔던 롯데, CJ, 신세계, GS 등은 참여하지 않았다.

웅진그룹이 매각하는 웅진코웨이 지분은 25.08%다.

웅진그룹은 웅진코웨이 지분 22.17%를 1조6천900억에 인수하고서 이후 2천억 원가량을 추가 투입해 지분을 확보, 25.08%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전날 실적발표에서 2분기 매출 7천555억원, 영업이익 1천382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힌 데다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고려하면 매각가격은 2조 원을 웃돌 것으로 예측된다.

웅진코웨이는 정수기·비데·공기청정기 등 렌털시장에서 점유율 40%를 차지하고 있는 독보적인 1위 업체다.

대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예비입찰에 참여한 SK네트웍스는 SK매직과 SK렌터카 등을 통해 렌털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웅진코웨이를 인수하면 단숨에 시장 내 압도적 1위로 부상할 수 있다.

하이얼은 2017년 웅진코웨이 매각 입찰에도 참여한 바 있다. 당시에는 CJ그룹과 컨소시엄을 맺어 참여했다.

웅진그룹과 한국증권은 이번 주 숏리스트를 선정한 뒤 예비실사 기회를 주고 9월 중에 본입찰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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