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홍콩 시위 간과해선 안 돼…亞 통화에 큰 악재"
서울환시 "홍콩 시위 간과해선 안 돼…亞 통화에 큰 악재"
  • 윤시윤 기자
  • 승인 2019.08.13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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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홍콩 시위 격화에 대한 주목도를 높이면서 아시아 통화에 엄청난 악재가 될 수 있다고 13일 진단했다.

홍콩이 아시아 금융시장의 중심인만큼 시위 격화에 따른 중국의 군사 투입 가능성이 커질수록 금융시장이 점차 패닉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특히 군사 투입이 현실화되고 금융시장 마비가 뒤따를 경우 홍콩달러, 위안화, 원화 순서로 연쇄적인 충격이 올 수 있다.

지난 1997년 영국이 홍콩을 중화인민공화국에 이양할 당시 덩샤오핑은 '일국양제(一國兩制)'를 내세웠고 2047년까지 홍콩의 자치를 보장하기로 했다.

일국양제, 즉 하나의 국가에 2개 체제를 유지하면서 홍콩의 자본주의 경제체제와 민주주의 정치체제가 지켜졌고 이것이 홍콩을 글로벌 금융 중심 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한 원동력이 됐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정권을 잡은 이후 일국양제가 위협을 받게 됐고 지난 3월 29일 홍콩 정부의 수장인 캐리 람 행정 장관은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개정안을 마련해 입법회에 상정하기에 이른다.

이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들의 시위가 점차 폭력적인 양상으로 전개된 가운데 전일 시위대가 홍콩 국제공항을 점거하면서 모든 여객기 운항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여기에 한 여성 시위 참가자가 경찰이 쏜 '빈백건(bean bag gun)'에 맞아 오른쪽 눈이 실명 위기에 처하자 시위대는 더욱더 뜨겁게 달아올랐다.

중국 관영 인민일보는 자사 소셜 네트워크에서 중국 군대는 테러 등에 대응할 수 있다는 글을 올리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홍콩 사태가 당장 원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진 않겠으나 향후 아시아 금융시장 전반에 '테일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는 이슈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홍콩에 주요 지점이 있는 외국계은행들은 더욱 예민해진 상황이다.

A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홍콩 지점 업무를 보러 갔더니 어드미럴티역에서 IFC 건물 주변으로 시위대가 몰려 있어 지하철이 정차하지 않고 지나가기도 했다"며 "시위대가 몰린 지역에선 거의 꼼짝도 하지 못하고 숙소에만 머물렀다"고 말했다.

B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홍콩 자치권을 2047년까지 보장받는 조건으로 중국에 반환된 것인데 그러한 체제에 위협이 가해진다면 아시아 금융시장에 엄청난 악재일 것"이라며 "홍콩에 외국계 은행 본점과 외국계 자본이 집중돼 있는데 현재 도시 곳곳에 안면인식 기술을 이용한 카메라를 달아 감시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제금융시장 불안하게 받아들일 재료는 분명하다"며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이 일어나거나 우리나라 80년대 민주화 운동처럼 격화될 경우 홍콩달러가 불안해질 것이고 위안화가 영향을 받는다면 당연히 원화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C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홍콩은 아시아 금융의 중심지"라며 "홍콩 시위에서 중국 정부와 시위대간 갈등이 격화되면서 군부대 투입도 가능해 보인다. 그럴 경우 금융시장이 마비되면서 그 어떤 이슈도 삼킬 블랙 스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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