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7월 중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7개월 연속 확대되면서 연중 가장 많은 수준을 나타냈다.

주택담보대출은 줄어들었지만, 기타대출이 확대된 게 주요인이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19년 7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7월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5조8천억원 증가했다.

올해 1월 1조1천억원 증가를 시작으로 매월 꾸준히 늘어났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3조6천억원 증가했다. 전월 4조원 증가에서 증가 폭이 축소됐다.

한은은 "주택담보대출은 전세자금 수요가 지속하고 서울 주택매매 증가 등에도 입주 관련 자금 수요 둔화 영향으로 전월보다 증가세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기타대출은 2조2천억원 늘어나면서 전월보다 7천억원 증가했다.

주택매매와 분양 관련 자금 수요 등으로 증가 폭이 확대됐다.

7월 중 기업 대출은 1조5천억원 증가하면서 전월 2조1천억원 증가보다 줄어들었다.

대기업이 대출보다는 회사채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1조1천억원 감소 전환했다.

7월 중 회사채는 3조4천억원 발행됐다. 견조한 투자수요, 발행금리 하락 등 양호한 발행여건을 바탕으로 순 발행 규모가 확대됐다.

중소기업 대출은 중소법인 대출 증가세 둔화로 2조6천억원 증가에 그쳤다. 전월은 4조3천억원 늘어났었다.

한은은 "6월 말 휴일로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 상환이 7월 초로 이연되면서 중소기업 대출 증가 규모가 줄었다"고 말했다.

7월 중 은행 수신은 9조원 감소했다.

수시입출식 예금이 21조8천억원 줄어든 영향이다. 부가가치세 납부 등으로 기업예금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정기예금은 지방정부 자금 유입 등으로 10조7천억원 늘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16조4천억원 증가하면서 6월보다 5조6천억원 증가했다.

머니마켓펀드(MMF)가 9조3천억원 늘었다. 반기 말 재무비율 관리로 인출됐던 은행 자금 재유입 등으로 증가 전환했다.

주식형펀드는 2조2천억원이 순 유출 전환했다. 채권형 펀드는 3조1천억원 증가, 기타 펀드는 6조3천억원 각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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