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서영태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시장의 인질이 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 고문은 13일(미국시간) CNN 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중앙은행이 사상 최대의 통화 완화를 요구하는 시장의 인질로 잡혀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작년 말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과도했으나 금리를 과도하게 내려선 안 된다며 연준이 세계 경제와 글로벌 금융 시장의 혼란에 어떻게 대처할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정부가 성장을 독려하지 않으면 중앙은행들의 통화 완화가 금융 불안 리스크만 키우고 성장에는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게 그의 견해다.

엘 에리언은 영국 파이낸셜뉴스 인터뷰에서도 연준이 올해 안에 금리를 두 번 더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전통적인 경제 분석으로는 정당화하기 어려운 인하라고 지적했다.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경우의 시장 반응을 두려워하며 단행하는 금리 인하로 나쁜 근거에 기인한 조처라고 그는 비판했다.

한편, 엘 에리언은 무역 갈등을 빚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휴전이 단기에 그칠 것이라며 무역 긴장 고조와 탈-세계화(De-Globalization) 분위기가 그간의 투자 철학을 점검하게 하는 만든다고 판단했다.

그는 홍콩 시위와 아르헨티나 선거 결과와 같은 전 세계적인 혼란이 글로벌 성장 전망을 어둡게 하고 주가와 국채 금리를 떨어트린다고 분석했다.

엘 에리언은 정치 혼란이 경제와 시장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인도, 터키 중앙은행의 독립성 우려 등이 불확실성을 키우는 사례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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