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이번 주(19~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210원 선을 중심으로 제한된 상승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 여부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영향 등 불확실성이 있어 달러-원 환율이 지지를 받을 전망이다.

관련 헤드라인에 가격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또 오는 20일 삼성전자 중간배당금 지급에 따라 이와 관련한 역송금 수요가 주목된다.

다만 꾸준한 수주 소식과 1,210원대 후반에서의 수출업체 네고 물량으로 1,220원대에선 추가로 상단을 높이긴 어려워 보인다.

대외적으로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연설이 주요 환시 재료로 꼽힌다.

미 국채 금리 흐름과 더불어 홍콩 시위와 관련한 새로운 뉴스가 나올 경우 금융시장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지소미아 결정 주목…한일 관계 분수령

오는 24일 정부가 지소미아 연장 여부를 결정하게 되면서 서울환시 주목도가 높다.

지소미아는 1년 단위로 연장되며 90일 전 어느 쪽이라도 파기 의사를 서면 통보하면 자동 종료된다.

또 이번 주부터 일본의 백색국가 제외가 시행되기 시작돼 수출에서의 악영향이 가시화될 경우 달러-원 환율에 상승 재료를 더할 수 있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일본과 대화의 문이 열려 있다는 점을 강조한 만큼 반전의 가능성도 있다.

여권에서도 지소미아 연장 의견이 나오는 가운데 한일 외교장관이 오는 20~22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한일중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만나기로 하면서 회의 결과에 따라 시장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3국 외교장관회의는 21일 개최될 것으로 알려졌다.

◇'파월풋' 나올까…연준 메시지는

지난주 미 국채 2년물과 10년물 금리가 일시적으로 역전되는 등 미국의 침체 신호가 강해진 가운데 FOMC 의사록과 파월 의장의 메시지가 중요한 재료가 될 수 있다.

파월 의장은 지난 7월 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중간 주기의 조정'이라고 언급해 추세적인 금리 인하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보험적 측면의 인하로 장기적 금리 인하 사이클의 시작이 아니라고 언급하면서 달러화 약세가 제한된 셈이다.

오는 22일 파월 의장은 잭슨홀 미팅에서 '통화정책의 도전'을 주제로 연설에 나선다.

FOMC 의사록이 다소 매파적일 것으로 예상되나 파월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최근 금리 역전, 미중 무역전쟁 추이를 반영해 완화적인 스탠스를 보일 수 있다.

이 경우 증시발 리스크온이 달러-원 하락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금리를 1%포인트는 내려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어 이에 대한 연준의 반응에 따라 환시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경제·금융 이벤트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22일 기재위 결산 및 업무보고를 위해 국회로 이동한다.

기재부는 20일 거시경제금융회의 결과를 공개하고 21일 2분기 대외채무 동향 및 평가 자료를 낸다. 22일에는 9월 국고채 발행계획 및 8월 발행실적이 나온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2일 임시국회 현안보고에 참석한다.

한은은 19일 7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을 내고 21일 7월 생산자물가지수, 6월 말 국제투자대조표를 낸다. 22일에는 2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 자료가 발표된다.

주요 미국 지표는 많지 않다.

20일 랜들 퀼스 연준 부의장이 연설하고 21일 7월 기존주택매매지표와 FOMC 의사록 공개가 예정됐다.

파월 의장은 22일부터 24일까지 잭슨홀 미팅에서 연설에 나선다.

22일에는 정보제공업체 마킷의 8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유로존 8월 마킷 제조업·서비스업 PMI 예비치가 발표된다.

23일에는 7월 신규주택매매지표가 발표되고 파월 의장이 연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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