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국은 중국 혼자서 위안화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중국의 외환 전문가가 경고했다.

전 국가외환관리국(SAFE) 산하 국제수지사 사장을 역임했던 저명한 이코노미스트 관 타오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인터뷰를 통해 "이것(위안화 안정세를 유지하는 것)은 쌍무적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 당신이 분쟁을 도발하고 시장의 심리를 공격하면서 중국에 대해서 안정적인 환율이라는 임무를 혼자서 감당하도록 요구하는 것은 합리적인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관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무역이든 금융 분야에서든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재차 언급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과 미국이 '상호확증파괴' 시기에 진입했다면서 상대방이 서로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는 무기를 다루는 데 신중해야 한다면서 피해가 상호적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관 이코노미스트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를 중단하고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양국간 긴장이 완화하면 위안화는 실제로 절상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위안화는 지난 12월 이후 일정기간 강세를 나타냈는데 그때는 3가지 조건이 맞아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 이코노미스트는 "일부 트레이더들은 투자 결정을 하는 데 쓰이는 메트릭에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포함시켰다. 이것은 무언가를 설명해준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수출과 수출 주문을 즉각 변화시키지 않지만 단번에 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관세 압박을 상쇄하려고 위안화를 급격하게 절하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관 이코노미스트는 인민은행이 위안화에 대한 일방적인 베팅을 막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면서 위안화에 대해 한 방향으로 기대치가 쏠리면 안정성을 유지하는데 엄청난 압박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mjeo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로 16시 5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인포맥스 금융정보 서비스 문의 (398-5209)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