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아시아 주요국 중앙은행이 잇달아 기준금리를 내리며 돈을 풀고 있지만 경기를 떠받치기엔 역부족이란 지적이 나온다고 CNBC가 21일 보도했다.

매체는 정부의 재정 지출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라면서 금리 인하가 소비자와 기업의 지출과 투자를 독려하고 정부 지출은 상품과 서비스 수요를 자극해 경기를 활성화한다고 전했다.

소시에테제네랄(SG)의 쿠날 쿠마르 쿤두 인도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으로 기업 심리가 훼손된 상황에서는 재정 지출과 금리 인하가 함께 이뤄져야 더 효율적으로 성장세를 끌어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TD증권의 미툴 코테차 이머징 마켓 담당 선임 전략가도 무역 전쟁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둘러싼 불확실성, 인플레이션 약화 등을 거론하며 통화정책에만 의존해 성장을 견인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리 인하가 성장에 도움을 주지만 무역 충격과 글로벌 성장 둔화를 이겨내는 데 충분한 조처인지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통화 완화만으론 각종 압박을 이겨내는 것이 버거워 보인다는 게 그의 견해다.

매체는 8월에만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 중 인도와 태국, 필리핀, 뉴질랜드가 금리를 낮췄다며 태국이 4년여 만에 금리를 내렸고 뉴질랜드는 금리를 50bp 인하해 사상 최저인 1%로 끌어내렸다고 설명했다.

일부 국가는 재정 부양책을 가동할 채비를 하고 있다.

최근 태국 재무장관은 102억달러 규모의 재정 지출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에 따른 경기 둔화와 바트화 강세에 대한 대응으로 예산안은 내각의 승인을 앞두고 있다.

매체는 다른 아시아 신흥국도 태국의 뒤를 이어 재정 부양 카드를 꺼내 들 수 있다고 판단했다.

코테차 전략가는 각국 정부가 재정 지출을 강화할 것이라며 인프라 투자 등을 통해 재정을 풀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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