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국채선물이 안전자산 선호에 급등 출발했다.

미국과 중국이 서로 관세를 부과하는 등 무역 분쟁이 격화하면서 지난 주말 미 채권금리가 급락한 영향을 받았다.

26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KTBF)은 오전 9시 12분 현재 전일 대비 20틱 상승한 111.41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528계약을 순매도했고 은행이 352계약을 사들였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91틱 급등한 135.95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1천845계약을 팔았고 증권이 1천491계약을 순매수했다.

중국이 미국산 제품에 대해 추가 750억달러 관세를 발표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강하게 반발했고, 관세 폭을 올리겠다고 하는 등 격하게 반응했다.

미·중 무역 분쟁 우려에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가 2~3%대 하락하는 등 위험자산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23.34포인트(2.37%) 급락한 25,628.90에 거래를 마쳤다.

미 금리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10년물은 8.06bp 내린 1.5376%, 2년물은 9.52bp 낮은 1.5271%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장단기 스프레드가 또 역전되는 등 경기침체 우려는 이어졌다.

시장참가자들은 미·중 무역 분쟁 이슈에 장 초반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고 해석했다. 장중에는 국고채 입찰과 중국 금융시장 흐름 등에 연동되면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증권사 채권 딜러는 "잭슨홀보다는 미·중 무역 분쟁 이슈가 안전자산을 자극했다"며 "장중 입찰이나 안심전환대출 재료가 부담이긴 하지만, 일단은 나온 재료를 가격에 먼저 반영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금융시장이 미·중 무역 분쟁에 어떻게 반응할지를 살펴봐야 한다"며 "위안화 고시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확대 거시경제금융 회의에서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 시 선제적으로 단호하게 개입하겠다"며 "위안화 움직임 등을 실시간 면밀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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