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기획재정부는 8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보합을 나타내는 등 최근 저물가 흐름은 공급측 요인과 정책요인에 의해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연말께 특이요인이 완화하며 물가 상승률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봤다.

기재부는 3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대해 "수요측 물가 압력이 낮은 상황에서 농산물 및 석유류 가격 하락 등 공급측 요인의 일시적 변동성 확대에 주로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저물가 흐름은 공급측 요인과 정책요인에 의해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으로 이러한 특이요인이 금년 말경 완화되면 물가 상승률이 보다 확대될 전망이다"고 예상했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지난해 8월 폭염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대비 4.6% 상승했으나 올해 8월에는 온화한 날씨 요인으로 전년 동월대비 7.3% 하락했다. 이는 소비자물가를 0.59%포인트(p) 내리는 효과를 나타냈다.

작년 8월 배럴당 73달러였던 국제유가도 올해 8월 59달러까지 내려 소비자물가를 0.15%p 하락시켰다.

정책요인으로는 유류세 인하, 건강보험 적용확대, 무상급식 등 복지정책 확대가 8월 물가 상승률을 0.20%p 내리는 효과를 봤다.

다만 개인서비스가 0.59%p 상승으로 작용하는 등 기타 품목의 상승세가 8월 물가 상승률을 0.92%p 끌어올려 전체적으로는 보합을 나타냈다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최근 물가 상승률이 크게 둔화된 것은 농축수산물, 유가 등 공급측 요인의 기저효과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연말부터는 기저효과가 완화돼 0% 중후반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물가 상·하방 요인 등 향후 소비자 물가의 흐름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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