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9일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진전 기대 등으로 상승세로 출발했다.

오전 9시 52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25포인트(0.1%) 상승한 26,824.71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69포인트(0.12%) 오른 2,982.4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54포인트(0.09%) 상승한 8,110.61에 거래됐다.

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과 글로벌 중앙은행의 경기 부양책, 주요 경제 지표 등을 주시하고 있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지난 주말 중국이 화웨이에 대한 제재 완화와 오는 10월 1일로 예정된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율 인상 유예 등을 조건으로 미국 농산물 구매를 확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오는 10월부터 중국산 제품 2천500억 달러에 대한 관세율을 25%에서 30%로 올린다고 예고했다.

미·중 양국이 오는 10월 초 고위급 회담을 재개키로 합의한 이후 협상에 대한 기대가 유지되고 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미국과 중국이 기술 탈취 문제 관련 이행 방안에 대해 "개념적으로 동의했다(conceptual agreement)"고 언급하기도 했다.

므누신 장관은 또 중국이 무역 대화를 지속하는 것은 선의의 신호라고도 말했다.

여기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지난주 전격적으로 지급준비율(지준율)을 인하하며 경기 부양에 나선 점도 투자 심리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이번 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에서도 예금금리 인하 등 부양책이 도입될 것이란 기대가 크다. 일각에서는 ECB가 양적완화(QE) 정책을 다시 도입할 것이란 전망도 하고 있다.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의 경제 지표도 양호하게 나오며 경기 침체 우려를 다소 완화했다.

7월 수출이 전월 대비 0.7% 늘어나며 시장의 감소 예상을 상회했다.

다만 중국 수출이 예상과 달리 감소하는 등 불안 요인도 상존했다.

지난 8월 중국의 수출은 달러 기준으로 1.0% 줄어 시장의 예상 3.0% 증가에 크게 못 미쳤다.

이날 발표된 개장 전에는 주요 지표 발표가 없었다.

개장 이후에는 8월 고용추세 지수와 7월 소비자신용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개장 전 거래에서는 AT&T 주가가 행동주의 투자자 엘리엇의 지분 보유 사실 공개 영향으로 6% 이상 급등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 대화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뉴턴 어드바이저의 마크 뉴턴 이사는 "무역 대화는 합의 기대를 키운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라면서 "양측이 회담을 가지려는 노력은 최근 부정적인 심리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재됐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2% 내렸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73% 오른 57.50달러에, 브렌트유는 1.12 상승한 62.23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이달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91.2%, 동결 가능성을 8.8% 반영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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