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유럽중앙은행(ECB)이 예금금리를 10베이시스포인트 인하했다. ECB는 또 오는 11월부터 양적완화(QE)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ECB는 통화정책 결정 회의를 열고 성명을 통해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하루 동안 돈을 맡길 때 적용되는 예금금리를 마이너스(-) 0.50%로 10bp 인하한다고 밝혔다.

기준금리인 '레피(Refi)' 금리는 제로(0)%로 유지했다.

ECB는 이어 오는 11월 1일부터 자산매입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매월 200억 유로가량의 채권을 매입한다. ECB는 자산매입이 금리 정책의 부양 효과를 강화하기 위해 필요할 때까지 지속할 것이라면서 핵심 금리를 인상하기 직전에 종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CB는 향후 금리 정책을 시사하는 이른바 포워드 가이던스도 변화를 줬다.

ECB는 현 수준 혹은 더 낮은 금리를 인플레이션 전망이 전망 기간 내에 2%, 다만 그 아래에 충분히 가까운 수준으로 견조하게 수렴하며, 이런 수렴이 근원 인플레이션 역학을 지속적으로 반영할 때까지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난 회의에서 ECB는 현 수준 혹은 더 낮은 금리를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 유지한다고 특정 기간을 제시했던 바 있다.

이번 성명에서는 기간을 제거하면서 물가가 목표로 수렴할 때까지 현 수준 이하의 낮은 금리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CB는 또 앞서 도입한 장기대출프로그램인 'TLTRO-Ⅲ'의 조건도 더 부양적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ECB는 TLTRO를 은행에 레피금리로 제공하기로 했다. 당초 레피 금리보다 10bp 높은 수준에서 제공한다고 발표했었다.

ECB는 일정 대출 규모를 초과하는 은행에는 예금금리 수준까지 TLTRO 금리를 낮춘다고 밝혔다.

ECB는 은행을 통한 통화정책 전달 효과를 강화하기 위해 차등 금리 시스템(two-tier system)을 도입한다.

ECB는 은행이 보유한 초과 유동성 보유액 중 일부는 마이너스 예금금리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jwoh@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21시 28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