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가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 피격에도 원유 추가 공급에는 나서지 않고 있다고 다우존스가 16일 보도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사우디 석유시설에 대한 공격 여파로 이날 국제유가는 폭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번 공격으로 사우디 하루 산유량의 절반가량, 전 세계 하루 산유량의 약 5%인 570만 배럴의 생산 차질을 빚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석유 기업 아람코 관계자는 이날까지 차질을 빚은 생산량의 3분의 1을 복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사우디는 지난 주말 다른 주요 산유국과 잇따라 전화 통화를 하고 이들에게 추가 생산 등의 대응 조치를 할 필요성은 없다고 말했다.

사우디의 에너지 담당 관료는 다른 산유국이 너무 많은 원유를 공급해서 사우디의 시장 점유율을 잠식하는 데 대해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는 보유 재고를 통해 생산 차질의 영향을 완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컨설팅 회사인 SVB 에너지 인터내셔널의 사라 바크슈리 대표는 "사우디는 하루 570만 배럴의 생산 차질을 30일 동안 감당할 수 있는 충분한 원유 재고를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우존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필요할 경우 전략비축유를 방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통신 인테르팍스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도 "지금은 세계에는 사우디의 생산 감소에 대응할 만한 대규모 재고가 있다"면서 "추가적인 긴급 조치를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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