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9일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 등으로 소폭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56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8.41포인트(0.25%) 오른 27,215.49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64포인트(0.29%) 상승한 3,015.3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8.22포인트(0.47%) 오른 8,215.61에 거래됐다.

시장은 전일 종료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해석과 미·중 무역협상 등을 주시했다.

이날부터 워싱턴DC에서 미국과 중국의 실무진 회담이 열린다. 다음 달 초 고위급 회담을 앞둔 조율이 이뤄질 전망이다.

양국 회담은 오후 늦게 시작될 예정이다. 중국 협상단의 대표가 랴오민 재정부 부부장으로 교체됐다는 소식이 앞서 나왔다.

랴오 부부장은 중국의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공산당 기구인 금융경제문제중앙위원회 사무소의 부주석이다. 류허 부총리가 이 기관의 주석을 맡고 있어 그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이전에 실무급 협상단을 이끌었던 왕셔우원 상무부 부부장보다는 다양한 주제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양국은 최근 무역협상 관련해 진전된 조치와 발언을 내놨다. 또 중국 건국 70주년 행사를 앞두고 중국 당국이 보다 유연한 자세를 보일 것이란 기대도 있는 만큼 실무 회담에 대한 전망은 다소 낙관적인 상황이다.

전일 종료된 FOMC는 실망스러웠다는 평가기 우위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향후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해 이렇다 할 신호를 내놓지 않은 영향이다.

다만 제롬 파월 의장은 경기가 하강할 경우 추가 조치를 할 수 있다는 발언도 하는 등 금리 인하의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한 것은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주요 기술 기업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점도 장 초반 시장 전반에 활력을 제공했다.

시가총액 1위 마이크로소프트는 전일 4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자사주매입 계획을 발표한 데 힘입어 이날 개장전 거래에서 약 1.5% 올랐다.

미·중 무역협상 기대로 브로드컴 등 반도체 기업 주가도 대체로 강세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보다 2천 명 늘어난 20만8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는 21만5천 명보다 적었다.

미 상무부는 2분기 경상수지 적자가 1천281억9천만 달러로, 전분기의 1천361억9천만 달러보다 5.9%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시장 예상치 1천280억 달러보다는 많았다.

필라델피아 연은에 따르면 9월 필라델피아연은 지수는 전월 16.8에서 12.0으로 내렸다. 하지만 전문가 전망치인 9.5는 상회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연준 정책 불확실성에 대한 부담을 토로했다.

TS롬바르드의 스티븐 블리츠 수석 경제학자는 "유럽중앙은행(ECB)은 연준이 더 적극적으로 행동할 기회를 제공했지만, FOMC는 그러한 조처를 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강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48% 올랐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19% 오른 58.80달러에, 브렌트유는 1.64% 상승한 64.64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0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47.0% 반영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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