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지난해 말 이후 주식 시장이 침체하면서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정기적 수익을 보장받는 인컴형 상품이 인기를 모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오는 10월 채권 이자와 주식 배당금, 부동산 임대수익 등에 투자하는 ETF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올해 7월 부동산 인프라와 리츠, 고배당주 등에 투자하는 'TIGER 부동산 인프라 고배당 ETF'를 출시한 후 인컴형 라인업을 확대하는 움직임이다.





이승원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마케팅 본부장은 24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코스피 지수가 올해 초와 9월 1,900선까지 내려간 상황이라 셀패닉이 오기도 했다"며 "대부분 운용사들이 인컴형 상품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고 달러채권과 금 등을 안전자산을 기초로 한 투자가 유효할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7월 부동산인프라고배당 상품을 출시했는데 맥쿼리인프라와 신한리츠 등 4개 종목의 평균 배당이 약 4%를 넘는 등 정기적인 수익을 보장하고 있다"며 "10월 중 부동산고배당채권 ETF 상품을 출시해 상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본부장은 인컴형 상품의 세 가지 트렌드로 부동산과 리츠 등 실물자산과 달러를 포함한 외화, 금리와 연계된 채권을 꼽았다.

그는 "달러-원 환율이 1,200원을 훌쩍 넘기기도 했다"며 "포트폴리오에 달러 자산 비중을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리를 고려해 달러채권을 포함한 안전자산을 편입하는 것도 최근 증시 상황에 맞는 적절한 투자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승원 본부장은 ETF 유동성 공급과 시장 활성화 노력에 크게 공감했다.

한국거래소가 연내 도입을 목표로 하는 유동성 기여자(LC) 제도 등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유동성 공급자(LP)에 이어 도입될 유동성 기여자 제도는 저유동성 ETF에 한해 유동성 기여자(비LP & 해외 유동성공급업자)를 선정해 호가 제출에 비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이 본부장은 "국내 ETF 시장 규모는 약 40조원으로 1천500조원인 자본시장 전체 규모에 비해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특정 ETF에 대해서는 매매를 원해도 유동성이 좋지 않아 매수를 포기하는 투자자들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에 상장된 해외지수 추종 ETF가 많지만 그 폭이 더욱 넓어져야 한다"며 "동시에 기여자 제도 등을 도입해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는 노력도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ETF 마케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는 ETF에 대한 투자의식 고취에 도움이 되는 긍정적인 것"이라며 "미래에셋자산운용도 ETF 마케팅 강화로 유통 시장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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