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핵심연령층의 취업자 수 감소가 고용부진보다는 인구감소의 영향이라는 대통령직속 위원회의 분석이 나왔다.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소득주도성장특별위원회는 7일 발간한 '인구변화를 감안한 연령대별 고용동향 분석' 이슈브리프에서 "최근의 30~40대 중년층 취업자수 감소는 '핵심연령층의 고용절벽'이라기보다는 인구 감소에 주로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특위는 "취업자수의 변화는 경기변동에 따른 노동수요 변화와 정책요인뿐 아니라 인구증감에도 큰 영향을 받는다"며 "2019년 1~8월 기간 취업자수의 증감요인을 분해해보면, 모든 연령대에서 인구효과가 고용률효과를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인구효과란 전년도의 고용률이 유지된다고 가정할 경우 인구증감으로 인해 발생하는 취업자 증감분을 의미한다.

고용률 효과는 인구증감을 제외하고 고용률 변동을 야기하는 여러 요인들(경기변동에 따른 노동수요 변화, 정책효과 등)에 따른 취업자 증감분을 가리킨다.







특위가 분석한 자료를 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인구효과에 의한 취업자 수는 18만9천명, 고용률효과에 의한 취업자 수는 6만명으로 3배가량 차이를 보였다.

핵심연령대인 30대와 40대는 인구효과에 의한 취업자 수 감소가 두드러졌다.

30대와 40대의 인구효과는 각각 7만7천명 감소와 11만6천명 감소로 나타났다.

고령층 취업자 증가에도 인구효과의 영향이 컸다.

전년도와 고용률이 동일하다는 가정 하에 고령층 취업자 수는 21만5천명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고용률 개선에 따른 증가폭 13만9천명을 두 배 가까이 웃돌았다.

특위는 "취업자수의 변동은 인구변동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으므로, 고용동향 판단시 인구증감의 영향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전년동월에 비해 당월의 인구가 크게 감소했다면, 당월의 취업자수도 감소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들어 전체 취업자수 증가폭이 확대된 것은 인구효과의 부정영향이 다소 완화된 가운데 고용률효과가 개선된 것에 기인한다"며 "인구구조 변동을 적절하게 반영할 수 있는 고용지표 활용과 연령대별 일자리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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