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노요빈 기자 = 서울채권시장 참가자들은 15일 10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1.25%로 25bp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참가자들은 이달 금리 인하에 반대하는 소수 의견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금리 인하가 이미 채권 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평가하면서 이주열 총재의 기자간담회가 매파적일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 금리 인하에 동결 소수의견 1명 지배적

채권시장은 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하에 금리 동결 소수의견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A 시중은행 채권 딜러는 "기준 금리를 1.25%로 내리지 않겠냐는 전망이 지배적이다"면서도 "사상 최저치인 만큼 매파적 인하에 대한 경계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B 시중은행 채권 딜러도 "내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99%로 보고 있다"며 "소수의견이 등장할 것 같다"고 말했다.

C 증권사 채권 딜러 역시 "기본 시나리오는 한은이 금리를 인하하고 동결 소수의견이 1명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 내년 경제와 관련한 코멘트, 실효 하한 발언에 주목

채권시장은 금통위 기자회견 때 이주열 총재의 발언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가 내년 경제와 관련해서 어떤 코멘트를 할지, 실효 하한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가졌는지 등에 주목했다.

A 딜러는 "이 총재가 저성장 저물가 혹은 경제지표 훼손에 대해 어디까지 걱정하는지, 실효 하한에 대해 어떻게 말할지가 관건"이라며 "ECB도 마이너스 금리에 대한 내부 논의가 치열하고 연준도 추가 인하에 대한 이견이 있어 선제적으로 한은이 한 번 더 내릴 수 있을지에 관심을 가질 것이다"고 말했다.

C 딜러는 "올해 2.2% 성장률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건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이고, 내년 전망이 중요하다"며 "내년 경제에 대한 인식, 실효 하한에 대한 총재의 생각, 부동산과 관련한 총재의 입장 등이 향후 통화정책 가늠자다"고 진단했다.

D 시중은행 채권 딜러는 "이 총재가 10월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일 것 같다"며 "11월 금통위에서 내년 통화정책에 대한 힌트를 주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 증권사 채권 딜러는 "저물가와 실효 하한 정도가 현재 시장에서 주목하는 포인트일 것 같다"며 "금리를 인하한 후 이 총재가 호키쉬하게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금리 인하에도 시장금리 상승 가능성 대비

한편, 이달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되더라도 채권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작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이미 채권 가격이 금리 인하를 반영했기 때문이다.

채권시장은 오히려 금통위를 기점으로 채권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A 딜러는 "국고 3년이 1.28%라는 것은 일정 부분 추가 인하까지 반영했다고 볼 수 있는 레벨이다"며 "레벨에 대한 부담은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B 딜러는 "총재 발언이 지난 국정감사 정도 톤이라면 실제 기준금리를 인하하더라도 국채 3년 기준 현재 금리 수준을 유지하거나 1.30% 위에 있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C 딜러는 "금통위에서 금리가 예상된 인하라면 1.30% 수준까지 오히려 조정을 받을 것으로 본다"며 "총재 멘트에 따라 2~3bp 정도는 움직일 것으로 보고, 만장일치 인하라고 해도 1.25%를 일시적으로 뚫어낼 수는 있지만 1.20%까지 보는 것은 무리다"고 말했다.

D 딜러는 "1회 인하는 어느 정도 반영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향후 공격적 인하 힌트가 없다면 연말 수급 부담에 반등할 여지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E 딜러는 "금리 인하 후 총재가 비둘기파적으로 발언하더라도 채권 금리는 2~3bp 수준 반영에 그칠 것 같다"고 말했다.

F 딜러는 "추가 인하 기대가 줄어들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장 초반 금리가 많이 밀리다가 장 끝에 훅 올라오는 경우가 많아 약보합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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