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둔 관망세 속 좁은 변동폭 내에서 등락하다 강보합권에서 마무리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30원 상승한 1,185.20원에 마감했다.

미중 간 1단계 무역협정 타결 이후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장 초반 상승했으나 반락했고 장 후반 다시 예상평균환율(IMAR) 위로 올라섰다.

달러-원 환율은 장중 내내 무거운 흐름을 나타냈으나 하단은 전일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금통위에서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장중 저점은 1,182.00원에서 제한됐다.

또 미국의 터키 제재 등 대외 불확실성도 여전해 하방 경직성을 제공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터키에 대한 제재를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다만 증시에서의 리스크온은 이어졌다. 코스피는 3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일본 닛케이지수도 호조를 보였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대체로 상승했으나 이에 대한 연동성은 크지 않았다.

이날 장 마감 후 미셸 바르니에 유럽연합(EU) 브렉시트 수석대표가 브렉시트 합의가 이번 주 가능하다고 밝히면서 달러화는 비교적 약해졌다.

◇ 16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79.00∼1,190.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금통위 결과를 주시하며 금리 인하 여부와 이주열 총재의 기자회견 내용에 따라 변동성이 나타날 것으로 봤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금통위 앞두고 시장 참가자들이 몸을 사리는 모습"이라며 "금통위 확인하고 가려는 분위기 속에서 거래가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일 금통위에선 금리 인하 쪽으로 좀 더 무게가 실리는데 동결하거나 매파적인 기자회견 내용을 확인할 경우 달러-원이 더 밀릴 수 있다고 본다"며 "미중 무역 부분 합의 이후 증시에서의 리스크온은 살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B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미중 1단계 합의에도 무역 합의 불안감이 지속돼 위안화가 약세였다"며 "내일 금통위 금리 인하 전망에 달러-원 낙폭 줄이며 마무리됐으나 금리 인하가 선반영돼 1,190원대 아래에서 상승폭이 제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C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장 초반 외국계은행 매도가 많아 단기적으로 롱 정리가 나왔던 것으로 보인다"며 "달러-위안(CNH) 환율은 계속 7.07위안을 상회하나 이와 연동되진 않았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이어 "금통위에서 금리를 인하하고 코멘트는 매파적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무역 전쟁이 계속 시장의 테마가 되고 있어 시장이 안정을 쉽게 찾지 못하겠으나 장 막판 브렉시트 관련 리스크온 재료가 나와 달러화가 다시 약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일 종가대비 2.90원 하락한 1,182.00원에 개장했다.

개장하자마자 무역 합의 불확실성에 반등했으나 상단이 제한됐고 이내 반락했다.

롱포지션 정리가 소화된 후 장 후반부 들어 '러닝 마' 위로 오르면서 전일 대비 상승 마감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84.1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60억6천9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04% 오른 2,068.17, 코스닥은 0.83% 오른 646.80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02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584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8.35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93.56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0337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8.352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0769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67.40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7.29원, 고점은 167.73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230억 위안이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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