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를 이끄는 '헤지펀드 대부' 레이 달리오는 세계 경제가 '대대적인 부진'(great sag)에 돌입했다고 진단했다.

17일(미국시간) CNBC에 따르면 달리오는 패널 토론에서 자연적인 경기 하강이므로 중앙은행들이 손을 쓰기엔 너무 늦었다면서 이같이 판단했다.

그는 기준 금리를 인하해도 의미 있는 부양 효과는 없을 것이라면서 유럽과 일본의 통화 완화는 한계에 다다랐고 미국도 추가 완화 여력이 넉넉하진 않다고 평가했다.

통화 완화로 꺾여버린 세계 경기를 떠받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이어 달리오는 1930년대 이후 가장 극심한 빈부 격차를 경험하고 있다며 이는 정치적인 갈등을 낳았다고 지적했다.

미국 상위 0.1% 계층의 부가 하위 90%의 총자산에 육박하는 상황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중국의 부상도 1930년대 대공황기를 떠올리게 하는 요인로 지목됐다.

달리오는 1930년대처럼 신흥 강국이 기존 강국에 도전하는 모양새라며 미국과 중국의 갈등도 이 맥락에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시해야 할 네 가지 유형의 전쟁이 있다면서 무역, 기술, 통화, 지정학적 전쟁을 언급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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