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부회장 "자리 욕심 없다…DLF 사태 책임"(종합)
하나금융 부회장 "자리 욕심 없다…DLF 사태 책임"(종합)
  • 이재헌 기자
  • 승인 2019.10.2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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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에 사과…불완전판매 일부 인정

손해배상 검토자료 삭제는 모르쇠…"조직문화 개선할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김예원 손지현 송하린 =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이 개인투자자에 막대한 손실을 일으킨 해외금리 연계형 파생결합펀드(DLF)에 책임지겠다며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불완전판매를 일부 인정하면서 조직문화 개선을 약속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사진)은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회피할 의향이 없고 책임을 지겠다"며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정무위 종합감사에서 함 부회장은 총 10명의 의원에게 질의를 받았다. 지난 17일, 하나은행이 '손님 신뢰 회복' 방안을 내놨지만, 의원들은 이 정도 수준으로는 사태 해결에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를 앞세우지 말고 100% 손실 배상에 노력하고 피해자들에 분조위·법적 대응을 자제할 것을 요구받았다.

함 부회장은 이미 발표한 쇄신책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역설했다. 금융소비자의 아픔에 대한 감수성을 높이도록 조직문화를 개선하겠다고도 시사했다.

그는 불완전판매에 대해 일부 인정하며 "고객의 재산에 손실이 간 것을 안타깝고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다만, 함 부회장은 하나은행의 DLF 관련 파일 삭제에 모른다는 대답을 반복했다. 판매 부분은 하나금융그룹으로 옮기면서 자세한 사항을 알지 못하고 파일 삭제 관련 부분도 언론을 통해서 소식을 접했다고 부연했다.

하나은행이 DLF를 일반 창구에서 판매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보고받은 바가 없다고 함 부회장은 부인했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하나은행이 DLF를 일반 창구에서도 판매했다고 설명했다.

함 부회장은 하나은행의 일반 창구 직원이 프라이빗뱅커(PB)의 전산 코드를 이용해 판매했다는 내부 제보가 있다고 추궁하자 "사실에 대해 확인하겠다"며 "개별적인 상품에 대해 보고받은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고위험 상품의 판매제한 조치가 없는 이유에는 연령이나 재산 정도 등 불완전판매 요인을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이 DLF의 투자자로 정기예금 선호자를 지목했다는 비판에는 저금리 시대에 다양하게 손님들 수익을 높이기 위한 방책이라고 덧붙였다. 당시에 이처럼 금리가 떨어질 거라고는 예측하지 못한 점을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함 부회장은 "제가 이 상품을 사진 않았지만, 평생 영업을 한 사람으로 판매직원이나 PB에 책임을 전가할 수는 없다"며 "직원들이 손님들 손실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사에 협조하고 판매한 직원들의 아픔도 보듬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jhlee2@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7시 4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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