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아모레퍼시픽그룹이 면세점 및 해외시장에서의 판매 호조와 온라인 중심으로의 채널재편 효과로 올해 3분기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42.3% 증가한 1천205억원을 달성했다고 3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5천7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했다.

이익 규모는 시장 예상치를 소폭 상회한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실적 추정치를 제시한 3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아모레퍼식픽그룹은 올 3분기에 1조5천225억원의 매출과 1천26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올 3분기 실적 호조는 주요 브랜드들이 출시한 신제품이 국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중국 등 해외시장 성장이 가팔라진 영향이 컸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럭셔리 브랜드 및 면세·온라인·멀티브랜드숍 채널이 고르게 성장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1조4천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도 1천75억원으로 41% 성장했다.

국내 사업 부문 매출은 9천30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29억원으로 69% 급증했다.

설화수, 헤라 등 럭셔리브랜드가 출시한 신제품이 면세점 등 온라인 채널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고 아이오페, 라네즈, 마몽드 등 프리미엄 부문 역시 온라인과 멀티브랜드숍을 중심으로 매출이 성장했다.

3분기 해외 사업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9% 성장한 4천86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도 33% 증가한 348억원을 달성했다.

아시아 사업은 브랜드 경쟁력 강화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7% 성장한 4천52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설화수는 마케팅 강화로 온라인 매출이 크게 늘었으며 라네즈는 중국에서의 마케팅 활동을 강화한 효과로 디지털과 멀티브랜드숍 채널 중심으로 성장했다.

북미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4% 증가한 28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라네즈 이니스프리의 신제품 판매 호조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또 이니스프리와 프리메라가 미국 세포라에 진출하고 캐나다에서는 이니스프리 플래그십스토어 1호점을 오픈한 효과도 누렸다.

유럽 사업은 프랑스 내수 부진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7% 감소한 5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한편, 이니스프리는 국내 매장 감소가 이어지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하락했다. 매출은 1천301억원으로 10%, 영업이익은 46% 급감한 79억원에 그쳤다.

에스쁘아와 에스트라는 신제품 인기와 마케팅 강화로 각각 매출 131억원과 245억원을 올리며 흑자 전환했다.

에뛰드는 면세점과 로드숍 매출은 줄었지만, 온라인 매출이 늘어나면서 매출이 전년 대비 16% 감소한 399억원에 그쳤지만, 적자 폭은 79억원으로 축소됐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신제품 출시와 디지털 마케팅 강화, 마케팅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면서 "신제품 출시 및 글로벌 협력관계 구축 등을 통해 해외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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