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6일 사상 최고치 랠리 이후 숨 고르기로 혼조세로 출발했다.

오전 9시 31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44포인트(0.02%) 상승한 27,497.07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99포인트(0.03%) 하락한 3,073.6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32포인트(0.18%) 내린 8,419.36에 거래됐다.

시장은 주요 경제지표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추가 소식, 기업 실적 등을 주시하고 있다.

주요 지수가 연일 가파른 오름세를 기록한 이후 속도 조절에 돌입한 양상이다.

미국과 중국이 이번 달 이른바 '1단계 무역협정'을 체결할 것이란 기대가 그동안 주가를 밀어 올렸다. 미·중 양국이 1단계 협정 체결을 위해 그동안 부과했던 관세 일부도 철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란 소식은 상승 탄력을 더했다.

다만 무역협상과 관련해 추가적인 소식은 아직 없는 만큼 결과를 지켜보자는 심리가 다소 강해졌다.

최근 나온 미국의 핵심 경제지표들이 일제히 시장 예상보다 양호했지만, 이날은 지표도 다소 부진하다.

미 노동부는 지난 3분기 비농업 생산성 예비치가 전분기 대비 연율 0.3%(계절 조정치) 하락했다고 밝혔다. 생산성이 후퇴한 것은 지난 2015년 4분이 이후 약 4년 만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 0.9% 상승에도 한 참 못 미쳤다.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 발표 흐름은 지속했다.

주요 약국 체인 CVC헬스가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3분기 순익과 매출을 발표하며 주가도 개장전 거래에서 3% 가까이 올랐다.

휴렛팩커드(HP) 주가가 큰 폭 오름세인 점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제록스가 HP 인수를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HP 주가는 개장 전 8% 이상 급등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미·중 간 협상의 실제 결과를 주시하면서 관망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악시트레이더의 스테픈 인네스 시장 전략가는 "예상보다 나은 미국 경제지표 더해지면서 미·중 1단계 협정에 대해 시장이 과도하게 낙관적인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강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14% 올랐다.

국제유가는 혼재됐다.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21% 오른 57.35달러에, 브렌트유는 0.25% 하락한 62.80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8.1% 반영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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