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1일 그동안 주가지수를 사상 최고치로 밀어 올렸던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한 기대치를 다소 낮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유지되고는 있지만, 이미 기대가 가격에 상당폭 반영됐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바이탈 날리지의 아담 크리사풀리 창립자는 "거시 경제의 배경은 지난 9월에 비해 확실히 나아졌으며, 무역 협상 관련 전망도 올해 들어 가장 긍정적이다"면서도 "하지만 1단계 협정에 대한 기대는 매우 높아졌으며, 시장의 밸류에이션도 꽤 상승했다"고 말했다.

JP모건 에셋 매니지먼트의 마이크 벨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미·중 간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해 실망할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면서 "양국 간 근본적인 무역 긴장은 빠르게 사라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1단계 무역 합의라고 부르는 것도 2단계 합의가 있을 것이라는 점을 암시하기 때문에 문제"라고 덧붙였다.

세븐리포트의 톰 에세이 창립자는 "지난주 주가지수는 무역협상 낙관과 예상보다 양호한 지표 및 기업실적으로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면서도 "무역 관련 희망은 지난 금요일에 다소 후퇴했고, 주말 동안 더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도 이를 고려하고 있다고는 한 만큼 당분간 지켜봐야 한다"면서 "긍정적인 가능성이 있지만, S&P가 3,100선까지 오른 데에는 상당한 기대가 이미 반영되어 있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홍콩 시위 격화에 대한 부담도 지속하는 중이다.

가오정 에셋 매니지먼트의 웨이치 주 펀드매니저는 "이날은 매우 걱정스럽다"면서 "폭력 수준이 다른 단계로 격상됐다"고 우려했다.

그는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홍콩에 대한 투자가 지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jwoh@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6시 5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