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설 앞두고 소폭 올라 출발했다.

오전 9시 36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21포인트(0.04%) 상승한 27,701.70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94포인트(0.16%) 오른 3,091.9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41포인트(0.18%) 상승한 8,479.69에 거래됐다.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협상 관련 발언과 홍콩 상황, 주요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정오에 뉴욕 이코노믹 클럽 행사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중국과 무역 협상과 관련해서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중국과 기존 관세의 철회 문제에 대해 합의한 적이 없다고 말해 무역 합의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소 커진 상황이다.

중국은 미국과 기존 관세를 단계적으로 철회하기로 합의했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한 바 있다.

자동차 관세 관련 우려가 줄어든 점은 증시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미국 매체 폴리티코는 전일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관세에 대한 결정을 6개월 더 연기할 것이란 보도를 내놨다.

미 정부가 수입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관세 부과 여부를 결정하기로 한 기한이 오는 13일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관세 결정 연기 방침을 이날 발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해당 소식에 유럽 주요국 증시는 강세를 나타냈다.

독일 경제지표가 개선된 점도 유럽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독일 민간 경제연구소인 유럽경제연구센터(ZEW)는 11월 경기기대지수가 마이너스(-) 2.1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0월 -22.8에서 대폭 상승한 수치다. 시장의 예상 -14.8보다도 양호했다.

홍콩 경찰이 시위대에 대해 실탄을 발포하는 사건이 발생한 이후 홍콩 정세에 대한 긴장도 한층 커졌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과 영국 등이 홍콩 문제 관련 발언을 내놓는 것에 대해 "홍콩 문제에 관여하고 불난 틈을 타서 강탈하겠다는 망상을 버릴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비판했다.

다만 홍콩 항셍지수가 이날은 0.5%가량 반등하는 등 금융시장의 불안이 더 깊어지지는 않는 상황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긍정적이었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10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전월 101.8에서 102.4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인 100.5를 웃돌았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이 시장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CMC마켓츠의 마이클 휴손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다소 긍정적으로 전망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낙관론이 있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강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27% 올랐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72% 오른 57.27달러에, 브렌트유는 0.66% 상승한 62.59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3.0% 반영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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