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6일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 기대 속에서 소폭 올라 출발했다.

오전 9시 49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74포인트(0.05%) 오른 28,080.21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78포인트(0.06%) 상승한 3,135.4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포인트(0.03%) 오른 8,635.09에 거래됐다.

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과 주요 경제지표 등을 주시했다.

무역협상에 관해 낙관적인 발언이 잇따라 나오면서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중국 상무부는 류허 중국 부총리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등이 현지 시각으로 이날 오전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양측이 각자의 핵심 관심사에 대해 논의를 했다"며 "(무역 협상과) 관련한 문제 해결에 대한 공동인식 달성과 1단계 합의를 위해 남은 사안들에 대해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가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이날 백악관의 고위 관계자가 중국이 지식재산권 보호에 대해 크게 양보할 것이라면서 "1단계 무역합의는 매우 가깝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또 기존 관세 문제 관련해서도 언제 어느 관세를 철회할 것인지에 대해 양국의 견해차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도 폭스뉴스에 출연해 "무역 합의에 정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콘웨이 고문은 다만 지식재산권 문제와 강제 기술이전, 대규모 대중 무역적자 등의 난제는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전일 주요 지수는 무역협상 낙관론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일제히 경신했다. 낙관적인 당국자 발언 이상의 구체적인 내용이 아직 나오지 않는 만큼 추가 상승 동력은 제한되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도 전일 저녁 강연에서 경제가 전망 경로를 유지하면 금리가 당분간 변경되지 않을 것이라고 기존 견해를 되풀이해 시장에 뚜렷한 동력을 제공하지 못했다.

개장전 거래에서는 전자제품 전문 유통 체인 베스트바이 주가가 3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4% 이상 올랐다.

이날 개장전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9월 전미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전년 대비로는 3.2% 상승하며 회복세를 나타냈다.

미 상무부는 지난 10월 상품수지(계절조정치) 적자가 665억 달러로, 지난 9월 705억 달러 대비 5.7% 줄었다고 발표했다.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큰 폭 줄어든 영향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무역협상 관련 소식에 따른 변동성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프린시펄 글로벌 인베서터의 시마 샤 수석 전략가는 "시장은 무역협상 관련 소식을 대기하고 있다"면서 "연휴를 앞두고 유동성이 줄어들면서 시장의 움직임이 과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무역협상 관련 헤드라인에 따라 출렁대는 험난한 장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혼재됐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09% 올랐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71% 오른 58.42달러에, 브렌트유는 0.47% 상승한 63.95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3.7% 반영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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