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외국계은행을 중심으로 한 커스터디성 달러 매수에 상승 전환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16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20원 상승한 1,176.90원에 거래됐다.

오후 들어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도가 강해졌고 이에 따른 역송금 수요가 나오면서 달러-원을 끌어올렸다.

실수요에 따라 달러-원이 상승 전환한 후 현재 1,177.20원까지 추가로 고점을 높인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1단계 무역 합의가 막바지 단계라고 언급한 데 따라 장 초반엔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강했으나 아시아 금융시장에선 선반영됐다는 인식에 달러-위안(CNH) 환율도 상승세다.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신흥국 지수 리밸런싱에 따라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 순매도가 전일 강하게 나왔고 이날도 이에 따른 실수요가 달러-원 주요 상승 배경이 되고 있다.

한 외국계 은행의 외환딜러는 "위안화 약세에 연동되는 부분도 있지만 커스터디성 달러 매수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며 "미중 협상에 대한 리스크온에도 아시아 금융시장이 더 신중하게 움직이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뉴욕 금융시장에서 호재가 나왔으나 결론적으론 아직 확실한 협상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 측에서 발언은 많이 나왔지만 실제로 합의에 사인하지 않아 달라진 게 없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71엔 상승한 109.101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115달러 내린 1.10125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78.71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7.51원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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