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민연금이 기업 경영에 개입하거나 간섭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29일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8차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국민연금의 주주 활동에 대해 정부를 포함한 누구도 개입할 수 없도록 차단하고, 오로지 기금의 장기 수익성을 위해서만 주주권을 행사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에 따른 주주권 행사가 제한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기업과의 충분한 대화 이후에도 위법한 상황이 개선되지 않아 기업가치를 명백하게 훼손하는 경우에만 국민연금이 (주주권을) 제한적으로 행사할 것이다"며 "적극적인 주주활동이 자의적으로 결정되지 않도록 사전에 원칙, 기준 및 절차 등도 투명하게 규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논의하는 수탁자 책임에 관한 원칙 후속 조치의 주된 목적은 기업에 대해 자본시장법령에 따른 경영 참여를 행사하려는 것이 아니라 중점관리사안이나 예상하지 못한 우려가 있을 수 있는 기업과 함께 충분히 대화하고 논의해, 기업의 가치와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금운용위원회와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등 경영계, 노동계 및 지역가입자 각 계를 대표하는 전문가들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논의하는 절차를 반드시 거치도록 해 누구도 국민연금 주주 활동의 의사결정에 개입하거나 영향을 미칠 수 없도록 만들 것이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국민연금 스튜어드십 코드가 시장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며 시장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연금 주주권 행사가 기업들이 건전한 방향으로 성장해 나감으로써 우리나라 자본시장도 한층 더 건강하게 발전하는 계기로 작동할 것이며, 국내 자본시장에 대한 대외적 신뢰도도 한 단계 더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의결권을 위탁운용사에 위임하는 것도 연금 사회주의 논란을 완화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박 장관은 국민연금 책임투자가 국민연금 장기 수익률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책임투자는 중장기적인 투자 위험을 감소 시켜 기금의 장기수익률을 높이는 데 기여하는 투자전략이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올해 8월 기준 국민연금기금 규모가 약 708조에 달하고 2024년에는 1천조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국민연금은 기금의 장기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연금은 새로운 기금운용체계를 조속히 출범시키고, 기금 1천조 시대를 대비한 전문적인 투자전략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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