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美 관세 남용 우려와 역송금에 상승세…4.10원↑
[서환-마감] 美 관세 남용 우려와 역송금에 상승세…4.10원↑
  • 윤시윤 기자
  • 승인 2019.12.03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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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의 관세 남용 등 보호무역주의 우려와 역송금 수요에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4.10원 상승한 1,187.20원에 마감했다.

미국발 리스크오프가 강해지면서 달러 매수 심리를 자극했고 1,180원대 후반까지 고점을 높였다.

미국 제조업 지표가 부진했고 보호무역주의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주요 달러-원 상승 재료가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철강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다고 기습 발표하고, 프랑스에 대해서도 디지털세를 문제 삼아 보복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는 장중 한때 2,070선을 밑돌았다. 이후 낙폭을 좁혔으나 외국인 투자자들은 순매도 흐름을 이어갔다.

호주중앙은행(RBA)이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75%로 동결했다. 이에 호주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잠깐 달러 롱스톱이 나오기도 했다.

오후 들어 역송금 수요가 강해지면서 달러-원을 다시 1,180원대 후반대로 끌어올렸다.

우리나라 디플레이션 우려도 원화 약세 재료가 됐다.

한국은행은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을 발표했다. 전기대비 0.4% 증가하며 속보치와 같은 수준이었으나, 소비자·수출·수입물가지수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물가지수인 GDP디플레이터는 전년대비 마이너스(-) 1.6%로, 1999년 2분기 이후 20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 4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80.00∼1,190.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1,190원 아래에서 상단이 제한되겠으나 롱심리가 강해 섣불리 차익 실현이 나오긴 이르다고 봤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1,190원 돌파하긴 쉽지 않아 보이나 1,170원대부터 매수한 쪽이 있어 굳이 포지션을 정리하지 않아도 괜찮은 레벨"이라며 "디플레이션 우려가 있는 건 과거부터 지속됐으나 경기가 바닥을 다지고 반등할 가능성이 크지 않아 롱이 편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역송금은 지난주부터 계속 나오고 있다"며 "새로운 재료들이 많지 않아 내일도 이날과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B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RBA가 금리를 동결하면서 호주달러가 반등하면서 단기 롱스톱이 나왔으나 오후부터 다시 역송금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지표도 안 좋았고 리스크오프가 강했지만 1,188원 부근에선 레벨 부담에 조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중국 차이신 서비스업 PMI를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무역 갈등 이슈가 브라질, 아르헨티나 쪽으로 확장하고 있어 리스크오프"라며 "당국 스무딩오퍼레이션 경계가 있으나 강한 매도 개입은 안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일 종가대비 2.40원 상승한 1,185.50원에 개장했다.

오전 프랍 트레이딩을 위주로 롱플레이가 나타났으나 호주달러 강세에 잠깐 롱스톱이 나왔다.

장중 수출업체 네고 물량도 나오면서 매도가 우위를 보였다가 오후 2시 이후 역송금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재차 키웠다.

고점은 1,187.70원, 저점은 1,183.90원으로 변동폭은 3.80원을 보였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86.2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70억1천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38% 내린 2,084.07, 코스닥은 0.78% 내린 629.58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71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518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9.161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87.46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0752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7.904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0413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68.56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8.27원, 고점은 168.65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89억 위안이었다.

sy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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