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4일 시장이 무역협상 관련 이슈 하나하나에 지나치게 반응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미·중 양국이 결국은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는 유지되고 있다고 이들은 진단했다.

알리안츠 글로벌 인베스터의 닐 드와니 글로벌 전략가는 "솔직히 무역합의가 15일 전에 체결될 수 있다는 언론 보도에 시장이 이 정도로 반응하는 게 놀랍다"면서 "우리 모두 마치 '파블로프의 개'가 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누군가가 '무역 합의'라는 말을 할 때마다 올랐다가 내렸다가 한다"고 덧붙였다.

바이탈 놀리지의 아담 크리스풀리 창립자는 "지난 3일 동안 증시의 움직임은 실제로 나온 뉴스와는 비례하지 않았다"면서 "시장은 헤드라인 뉴스에 대해 상방과 하방 양쪽으로 너무 과격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브랜디와인 글로벌의 패트릭 케이저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모든 움직임이 무역발 위험 선호(trade on)와 무역발 위험 회피(trade off)에 따라 결정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비어드의 패트릭 스펜서 부대표는 "시장은 여전히 거대 두 경제국의 초기 협정이 체결될 것이란 희망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즉흥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베런버그 은행의 칼룸 피커링 수석 경제학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전을 치러야 하고 무역 전선에서 진전을 만든다면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중국의 경제는 전반적으로 둔화하고 있으며, 홍콩 문제도 있다"면서 "이는 중국에 무역전쟁을 해결하도록 하는 유인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경기 둔화가 마감될 수 있다는 기대도 제기된다.

라보뱅크의 린 그라함-테일러 이자율 전략가는 "크게 보면 그동안 목격했던 경기 둔화는 바닥을 쳤고, 지금은 다소 나아졌다"고 평가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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