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홍콩 시위 격화 등 영향에 주춤했던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금융업계가 고위험 파생상품에 대한 불완전 판매 해결에 집중하는 사이 투자자에 대한 상품 정보 접근성은 여전히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연합인포맥스 ELS 기본발행정보(화면번호 8434)에 따르면 지난 11월 한 달간 ELS 발행액은 6조1천200원을 기록했다.

12월 들어 전일까지 발행 규모는 4조2천50억원에 달했다.

이는 9월 4조3천700억원, 10월 46조8천200억원의 발행액과 비교해 규모가 크게 증가한 셈이다.

11월 이후 글로벌 증시가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ELS 발행 시장도 다시 회복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유로스톡스50과 닛케이225, 코스피200과 홍콩 항셍지수 등 네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25개 ELS 연환산 수익률은 6%를 육박하기도 했다.

다만, 증권업계에서는 ELS 발행 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고 있지만 시장 정보에 대한 정보 접근은 여전히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DLF 사태 이후 금융당국이 투자자보호 조치를 내놓고 있지만 불완전 판매 해결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여전하다.

현재 은행이나 증권사 리서치 센터에서 DLS나 ELS 등을 전담하는 애널리스트는 거의 전무한 상황이다.

증권사의 경우 파생상품 시장을 담당하는 시니어급 애널리스트는 삼성증권의 전균 이사, NH투자증권 최창규 연구원, KB증권 이중호 연구원, 미래에셋대우 심상범 연구원 등이다.

이 중 DLS·ELS 등 연계 파생상품을 전담해 주기적으로 리포트를 내고 있는 애널리스트는 KB증권의 이중호 연구원이 유일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내년까지 이어지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리서치센터 인력 감소 추세가 짙어지는 상황에서 기업분석을 통한 기관 영업과 대고객 자산배분에만 무게가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고위험 상품에 대한 판매 관행과 함께 정보 비대칭성을 해결하는 근본적인 정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파생결합증권 투자자 보호를 위해서는 정보제공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며 "불완전 판매 해결과 더불어 정보 비대칭성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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