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준 유통 BU장 용퇴…강희태 부회장 승진해 유통 총괄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송용덕 롯데그룹 호텔&서비스 사업부문(BU)장이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롯데지주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유통 부문의 수장인 유통 BU장에는 강희태 롯데백화점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해 선임되면서 14개 유통계열사를 총괄하게 된다.

유통 부문을 중심으로 22개 계열사의 대표를 교체하는 대폭적인 물갈이 인사를 통해 분위기를 쇄신하고 세대교체를 꾀했다.

롯데는 19일 롯데지주를 비롯해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케미칼, 호텔롯데 등 유통·식품·화학·서비스 부문 50여 개 계열사의 2020년 정기 임원인사를 확정·발표했다.

우선 롯데지주는 주요 역량 집중 및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 두 명의 대표이사가 각각의 업무 권한을 갖는 체제로 조직을 개편하고, 송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기존 롯데지주 대표이사는 신동빈 회장과 황각규 부회장 2명이었다. 앞으로는 신 회장, 황 부회장, 송 부회장 3인 공동대표 체제로 바뀌는 것이다.

황 부회장은 그룹의 미래 사업 및 글로벌 사업 전략과 재무, 커뮤니케이션 업무 등을 담당한다.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모색하고 기업가치를 높이는 일에 집중하면서 롯데지주 이사회 의장으로서의 역할도 계속해 나간다.

송 부회장은 롯데지주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겨 인사, 노무, 경영개선 업무를 담당한다.

송 부회장은 그룹의 인재육성 및 조직 업무 효율을 통해 그룹의 근본적인 역량 강화에 주력하게 된다.

송 부회장은 롯데호텔이 개점한 1979년 입사해 40년간 호텔업계에 몸은 담은 전문경영인이다.

롯데호텔에서 영업과 마케팅, 총지배인 등을 거쳤고 해외진출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2012년 내부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호텔롯데 대표이사에 올랐고, 2017년 BU체제가 도입되면서 호텔·서비스BU장에 선임됐다.

송 부회장은 2015년 롯데 형제의 난 당시 신동빈 회장을 공개지지하며 깊은 신임을 얻기도 했다.

송 부회장의 이동으로 롯데지주에서 그룹의 재무 업무를 총괄하던 재무혁신실장 이봉철 사장이 호텔&서비스BU장을 새롭게 맡게 됐다.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은 재무 1팀장 우광식 상무가 전무로 승진하며 맡는다.

이원준 유통 BU장은 이번 인사에서 후배들을 위해 일선에서 용퇴했다.

신임 유통BU장에 오른 강희태 부회장은 롯데백화점에 입사해 본점장과 상품본부장, 중국사업부문장 등을 거쳐 2017년부터 롯데백화점 대표를 맡아왔다.

강 부회장은 롯데쇼핑 대표이사도 겸직한다. 사업부간 시너지는 최대화하면서 일관성 있는 투자 및 사업전략 수립하기 위한 것이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슈퍼, 이커머스, 롭스 등 롯데쇼핑 계열사는 롯데쇼핑 내 사업부로 전환되며, 각 사업부장은 사업부의 실질적인 사업 운영을 담당하게 된다.

롯데쇼핑은 문영표 부사장이 롯데마트 사업부장으로 유임된 것을 제외하고는 4개 사업부 수장이 모두 교체됐다.

백화점 사업부장에는 롯데홈쇼핑의 황범석 전무, 슈퍼 사업부는 롯데마트 남창희 전무, 이커머스 사업부장에는 롯데지주 조영제 전무, 롭스 사업부장은 롯데백화점 홍성호 전무가 각각 선임됐다.

롯데홈쇼핑 대표이사 이완신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사장은 1987년 롯데백화점으로 입사해 본점장, 부산점장 등을 역임한 영업전문가로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홈쇼핑 실적을 끌어올린 성과를 인정받았다.

코리아세븐 대표이사는 최경호 상무가 전무로 승진해 내정됐으며, 롯데컬처웍스 대표이사는 롯데지주 기원규 전무가 맡는다.

롯데멤버스 대표이사는 롯데백화점 전형식 상무가 전무로 승진·보임됐다.

롯데케미칼은 내년 1월 1일 롯데첨단소재와의 합병을 앞두고 통합 케미칼 대표이사 아래 기초소재사업 대표와 첨단소재사업 대표체제로 개편된다.

통합 케미칼의 대표이사는 김교현 화학BU장이 겸임한다.

기초소재사업 대표는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이사가 유임됐고, 첨단소재사업 대표는 롯데첨단소재 이영준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보임했다.

롯데정밀화학 대표이사로는 정경문 전무가 내부 선임됐으며, 롯데비피화학 대표이사는 롯데케미칼 김용석 전무가 내정됐다.

롯데칠성음료는 기존 음료와 주류 각자 대표이사 체계에서 이번 임원인사를 통해 이영구 대표이사 체제로 통합됐다.

음료와 주류의 유통, 생산, 판매 역량을 집중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호텔롯데 신임 대표이사는 김현식 전무가 내정됐다.

1988년 입사한 김현식 전무는 마케팅부문장, 기획부문장, 롯데호텔서울 총지배인을 거쳐 현재 롯데호텔의 글로벌 전략을 담당하고 있다.

롯데월드 신임 대표이사는 최홍훈 전무가 내정됐고, 롯데상사 대표이사로는 정기호 상무가 내부선임을 통해 보임됐다.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 대표이사는 최세환 상무가 전무로 승진, 내정됐다. 최 대표는 51세로 이번에 선임된 신임 대표이사 중 최연소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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