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와 같은 0.12%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학원가가 몰려 있는 강남구 대치동 선경3차와 쌍용2차, 래미안대치팰리스1단지, 한보미도맨션1,2차 등의 호가는 7천500만원까지 오른 경우도 있었다.
자율형 사립고 폐지 등 교육 정책 변화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추가 지정에 따른 청약 대기수요가 늘어난 것도 전세가격 상승의 이유가 됐다.
전세가격 상승폭은 이번주 매매가격 오름폭을 웃돈다.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강동구(0.65%)의 경우 매물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 분위기가 반영되면서 명일동 삼익그린 11차와 둔촌동 둔촌주공 등이 많게는 5천만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강남8학군에 속하는 서초구(0.38%)도 전셋값 강세가 두드러졌다.
반포동 래미안반포퍼스티지, 반포자이, 아크로리버파크반포 등이 1천500만~5천500만원 올랐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내 집 마련 수요가 당분간 임차시장에 머물면서 교통 여건 및 학군이 우수한 지역이나 신축 아파트 등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상승폭을 0.02%포인트(p) 확대하면서 0.23% 올랐다.
매물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 추세가 이어진 결과로 정부 대책에 따른 아파트값 변화가 본격적으로 반영되진 않았다.
송파구(0.57%)는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과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잠실엘스 등이 2천만~5천만원 상승했다.
경기도에서는 일산(0.08%)이 조정대상지역 해제 이후 거래가 이어지면서 올랐다.
분당도 정자동 로얄팰리스, 분당동 장안건영을 중심으로 0.04% 올랐다.
임 연구원은 "12·16 대책에 따른 대출규제 강화로 강남권을 중심으로 추격 매수심리가 한풀 꺾였지만 비규제지역이나 대출규제가 덜한 9억원 이하 아파트 매수로 이동하는 풍선효과 우려가 여전하다"고 말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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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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