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은 업계와 당국 간 조율자로서의 역할에서 벗어나 협상자이자 중개자로서 능동적이고 선제적인 가치 창출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재철 회장은 2일 취임식에서 "정부와 회원사의 의견을 청취하고 상호 간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능동적으로 대안을 고민하고 납득할 만한 정책을 선제적으로 제시해야 한다"며 "조율자로서의 역할을 넘어 협상자이자 중재자로서의 협회에 주목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협회가 당면한 과제로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및 자본시장 세제 선진화 ▲모험투자 및 혁신기업을 적극 발굴하는 금융생태계 조성 ▲규제 일변 정책의 노선변경 ▲시장 중심의 선제적 자율규제로 불완전 판매 근절 등 네 가지를 꼽았다.

나 회장은 "자본시장 역할 강화를 위해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과 자본시장 세제 선진화 등 국민자산 증대에 기여할 수 있는 투자환경 구축, 사모펀드·부동산신탁·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시장 규제 완화를 위한 회원사 건의 채널 확대 등을 추진해나가야 할 것"이라며 "추락한 업계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해 더 많이 듣고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구포신(除舊布新, 묵은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펼친다는 뜻)의 마음으로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며 "자본시장을 한 단계 성장시키고 제2의 도약을 맞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업계 이익을 도모하는 것을 넘어 기업의 성장과 국가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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