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의 회담을 앞두고 무역문제 등 미래관계 협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CNBC가 진단했다.

7일 CNBC에 따르면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8일 존슨 영국 총리와 회담을 할 예정이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영국이 올해 말까지 무역합의 등을 포함한 미래관계 협상을 종료하겠다는 계획을 추진 중인 것에 대해 "매우 도전적인 일정"이라고 우려를 표해왔다.

반면 존슨 총리는 미래관계 협상 기한을 올해 말까지로 못 박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앞서 EU와 영국은 원활한 브렉시트 이행을 위해 올해 12월 말까지를 전환 기간으로 설정하고, 이 기간 자유무역협정을 비롯해 무역, 안보, 외교정책, 교통 등을 망라하는 미래관계 협상을 하기로 했다.

영국이 오는 31일 브렉시트를 단행할 예정인 만큼 미래 관계 협상 기간은 11개월이 된다.

폰레어라이엔 위원장은 지난해 12월에는 "전환기간이 종료되는 시점에 벼랑 끝 상황이 닥칠 가능성에 대해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EU집행위원회 대변인은 이에 대해 "위원장의 입장은 매우 명백하다"면서 "위원장은 존슨 총리와 어떻게 이런 도전을 극복하고 올해 말 긍정적인 합의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CNBC는 시장에서도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리서치 회사 테노는 전일 보고서에서 "EU가 어업권 문제와 최소한의 규제 준수 문제 등을 포함한 까다로운 요구를 철회할 것이라고 가정할 이유가 없다"면서 "그런 만큼 노딜 위험은 매우 현실적인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래관계 협상이 앞선 브렉시트 협상보다 더 복잡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양측은 무역합의는 물론, 보안과 데이터 공유, 항공 표준, 전기 공급 및 의약품 규제 등의 문제들에 대한 합의를 끌어내야 한다.

소시에테제네랄은 "영국 정부가 무역협상을 올해 말까지 끝내겠다는 입장을 고수할 경우 매우 나쁜 합의로 귀결될 것이라는 점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jwoh@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23시 0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