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지난해 11월 미국의 무역적자가 전월보다 줄어들면서 시장 예상보다도 적었다.

수출이 증가했지만, 수입은 감소하면서 무역적자는 3년 내 최저치로 줄었다.

7일 미 상무부는 지난해 11월 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8.2% 감소한 431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6년 10월의 420억 달러 적자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436억 달러보다도 적었다.

지난 10월 무역적자는 472억 달러에서 469억 달러로 하향 조정됐다.

11월 수입 감소가 무역적자를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11월 수입은 전월보다 1.0% 줄어든 2천517억 달러에 그쳤다. 자본재 수입이 수입 감소를 주도했다. 휴대폰도 전월보다 5.3% 줄었고, 장난감 등도 감소했다.

WSJ은 지난 9월부터 발효된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반면 수출은 전월보다 0.7% 증가한 2천86억 달러를 기록했다.

WSJ은 무역적자가 감소하면서 수출입이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진단했다.

캐피탈이코노믹스의 앤드류 헌터 수석 미국 경제학자는 "글로벌 제조업 활동의 안정화와 중국과의 무역 휴전 등은 해외 경제의 악화에 따른 미국 경제의 지연 현상이 사라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다만 찰스 슈왑의 제프리 클레인탑 수석 전략가는 "4분기 성장률에 기여하겠지만, 잘못된 이유에 따른 것"이라면서 "수입 감소가 가장 특징적인데, 자본재의 감소를 포함하고 있다. 이는 기업 투자에 긍정적인 신호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한편 CNBC에 따르면 11월 무역적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최저치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무역 등을 비롯해 무역적자의 축소를 가장 중요한 무역정책 목표로 내걸었다.

지난해 11월 중국과의 무역적자는 256억 달러로 전달보다 22억 달러 줄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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