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20주년 신년 인터뷰

(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한경호 행정공제회 이사장은 자산운용 규모 확대에 운용역을 증원해 조직 효율성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익률 제고를 위해 투자 포트폴리오에서는 구조화채권 등 해외채권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 이사장은 8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신년인터뷰에서 "올해 10명 내외로 인력을 증원해 자산운용 규모 대비 적정 인력을 확보하고 행정공제회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증원 인력은 신설되는 투자전략 및 회원 관련 부서에 주로 배치하며, 해외투자 인력 보강 등을 실시한다"며 "해외투자 분야에는 전문계약직과 경력직을 충원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한 이사장은 올해 해외투자와 투자전략 분야 전문화에 역점을 둬 조직을 운영할 계획이다.

그는 "투자전략팀을 신설해 자산군별 리서치 체계를 강화하고, 자산운용 부문의 전략 관리 혁신을 추구한다"며 "글로벌 저성장과 저금리 상황이 굳어지고 투자 경쟁이 심화하면서 전체 포트폴리오 투자전략을 총괄 조정하고 컨트롤하는 전담조직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설명했다.

행정공제회는 지난해 리스크관리 고도화에 집중하는 전략을 세웠고, 주식 비중 축소와 채권 및 해외 대체투자 비중 확대를 통해 포트폴리오 안정성 강화에 매진했다. 이에 지난해 당기순이익 약 1천600여억 원, 운용수익률 약 7.3%의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행정공제회는 올해 해외투자 비중을 50%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총자산 목표는 지난해 대비 약 1조3천억 원이 증가한 15조4천억 원이며, 자산운용 목표수익률은 4.2%다.

주식은 전체 포트폴리오 중 13.2%, 채권은 10.4%로 지난해보다 비중이 축소되며, 대체투자는 59%로 비중이 확대된다.

한 이사장은 올해 국내 채권은 기준 금리 인하 등으로 신규 투자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며, 해외채권 투자 기회를 꾸준히 발굴할 계획이다.

그는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금리구조화채권 및 사모대출채권 등 해외채권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며 "해외채권 투자 비중은 지난해 포트폴리오의 8.6%에서 올해 9.9%까지 증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식 포트폴리오에서는 올해 하반기 미국 대선 등 정치적 이벤트와 경기 전망 불확실성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을 줄이고 선진국 중심의 해외 주식을 늘릴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 이사장은 미국과 유럽 연기금과의 전략적 제휴를 바탕으로 신규 우량사업에 대한 공동투자를 확대하고, 글로벌 운용사들과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 대체투자도 계속 추진한다.

그는 "해외 대체투자 과열에 따른 시장 경고음이 높아지고 투자 신중 모드로 전환해야 한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투자 다변화와 지역 분산 전략을 통해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높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전자상거래 급증에 따른 물류 자산 및 안정적 수익 실현이 가능한 임대주택, 교통과 에너지 등 인프라 자산에 대한 투자를 늘릴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한 이사장은 올해는 지급준비율 100% 달성 원년으로, 새로운 환경에 부응하는 대응 방안 수립이 각별히 요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회원 30만 시대를 대비해 회원금융 업무를 회원금융1팀과 회원금융2팀으로 분할 개편해 기능별 업무를 세분화하고 회원 서비스를 내실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행정공제회 운영 현황을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미래 혁신성장전략을 새롭게 도출하기 위한 외부 경영컨설팅도 추진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전략 수립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이사장은 연합인포맥스 창사 20주년을 축하하며, 연합인포맥스가 구성원의 탄탄한 실력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금융정보 시장에서의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합인포맥스가 지금까지 금융 산업 종사자들의 가장 믿음직한 동반자로 성장했다"며 "국내는 물론 글로벌 금융정보 시장을 리드하는 언론매체로 성장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사진: 한경호 행정공제회 이사장>

 

kp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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