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진정호 기자 =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최근 한국 정부의 부동산 시장 강경 기조는 기준금리 인하의 긴박함이 떨어졌다는 신호일 것으로 진단했다.

케슬린 오 이코노미스트는 9일 연합인포맥스와 인터뷰에서 "한국은행은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4분기 들어서야 저물가 속에 금리를 내릴 것"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BoA는 한국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치인 1.25%인 점과 추가 행동을 위해선 더 많은

자료 및 시간이 필요한 만큼 금리를 더 내리기 위한 문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상반기 중에 금리인하가 어려운 원인으로 정부의 주택시장 억제 기조와 함께 글로벌 무역 긴장 완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금리 동결 기대, 한국의 수출 개선 가능성 등을 꼽았다.

일부에서 제기하는 한국의 디플레이션 우려에 대해서도 "긴박한 것이 아니고, 수요보다는 공급 측면의 물가 하락 압력이 높다"고 분석했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그렇다고 인플레이션 수준이 (한은의) 구두적인 소통으로만 올라가진 않을 것"이라며 "연말에는 물가 우려 속에 한 차례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은 금통위원 4명이 오는 4월 모두 임기가 끝나는 데 대해 그는 "정책 불확실성은 분명히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시장에서는 일부 위원이 연임해 조기 금리 인하도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면서도 "그것은 금통위원의 역학이 크게 알려지지 않은 데 따른 과장된 기대"라고 지적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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