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포 운용 4월까지 필요할 수도



(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리처드 클라리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은 올해 미국 경제가 긍정적으로 출발했다고 진단했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경제 지표가 연준 전망에 부합할 경우 현재 통화정책이 적절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9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클라리다 부의장은 뉴욕에서 실시한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통화정책은 적절한 위치에 있으며, 또한 지속해서 경제의 성장과 강한 고용시장, 연준 목표 2% 부근의 물가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통화정책이 사전 설정된 경로에 있지 않고, 위원들은 매회의 금리 변화의 필요성을 평가할 것"이라면서도 "입수되는 지표가 우리 전망과 대략 일치한다면 현재의 통화정책은 계속해서 적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올해 미국 경제가 지난해와 비슷한 성적을 낼 것으로 예상하는 등 긍정적인 경기 진단도 이어갔다.

그는 "경기 확장이 오래됐다는 것만으로 끝나지는 않는다"면서 장기화한 경기 확장기가 더 이어질 수 있다는 견해도 밝혔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특히 소비자 부분은 매우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고용과 관련해서는 완전고용 수준을 실업률 4% 부근으로 여전히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물가와 관련해서는 하방 위험이 더 큰 상황이라고 클라리다 부의장은 진단했다.

그는 "글로벌 물가 하락(Disinflationary) 압력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연준은 물가 목표를 달성할 수단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업들의 부채 수준도 높은 수준이라면서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경기 침체가 발생한다면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이 조화를 이뤄 대응해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한편 클라리다 부의장은 단기자금시장 안정을 위한 연준의 레포 운용도 1월 이후에도 더 길게 유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재정증권 매입이 대규모 준비금을 공급하기 때문에 레포 운용은 올해 점진적으로 없애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일부 레포 운용은 최소한 세금납부가 준비금 수준을 급격히 줄이는 4월까지는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준비금 수준이 충분히 확대되면 레포 운용이 중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또 연준이 평균 인플레이션 목표제(Average Inflation Targeting)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최종 결정이 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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