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미국과 이란 양국 간 군사적 긴장이 다소 완화되며 시장이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중동지역 정세 불안과 관련된 불확실성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동상황 관련 관계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하며 중동사태와 관련 전체적으로 교민 안전과 금융시장 국제유가, 실물경제 등 관련된 모든 분야에서 나타날 수 있는 파급영향과 정부 조치들을 종합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전했다.

폭격 사태 이후 국내외 금융시장과 국제유가의 변동성이 확대됐으나 군사 긴장 완화로 오히려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국제유가와 환율도 안정되는 등 시장이 진정되는 모습이다.

홍 부총리는 "무엇보다 현지 우리 교민과 기업 근로자들의 피해가 없고 중동지역 관련 원유수급과 수출수입, 해외건설, 해운물류 등 실물 경제 부문에서도 직접 영향이나 특이동향은 아직 관찰되지 않았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상황 전개 향방에 따라 국내외 금융시장과 국제유가 등의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현 단계에서 관련 정세와 시장 동향을 주시하며 차분하게, 그러나 필요 시 단호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무엇보다 우리 교민과 현지 진출 기업, 근로자들의 안전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우리 경제에 미칠지 모르는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하는데 대책의 중점을 부여했다"고 전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관계장관회의와 차관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수시로 개최하고 6개 분야별 대책반을 가동하는 등 범정부적 종합대응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6개 분야 대책반은 ▲교민안전 ▲금융시장 ▲국제유가 ▲실물경제 ▲해외건설 ▲해운물류 등이다. 소관 분야별로 24시간 모니터링에 나서고 있다.

홍 부총리는 "상황 점검과 함께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대응 전략 및 세부대책을 면밀히 점검하고 언제나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원유·가스 수급 차질 시 비축유 방출 등 마련된 컨틴전시 플랜 등 분야별 세부대책을 점검하고 필요하면 비상조치들을 선제적이고 신속하고 발동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중동사태와 관련 엄중한 인식과 대응 자세를 갖출 필요가 있다"면서도 "지나치게 과도한 불안감을 강조하는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국민과 각 경제주체가 정부의 확고한 대비와 대응 전략을 믿고 각자의 역할에 차분하게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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