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20주년 신년 인터뷰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최영권 우리자산운용 대표는 2020년 글로벌 재정 확대와 보호주의 압력 약화 등에 따라 경기 둔화 위험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금융시장은 기준금리 추가 인하 등 적극적인 경기부양책과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교역량 증대에 지난해 부진을 벗어날 수 있다는 게 최 대표의 진단이다.
 

최영권 우리자산운용 대표

최영권 대표는 13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신년인터뷰를 통해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률은 미국과 중국 간 1단계 무역합의로 2019년 대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주요국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대비 0.1~0.2% 상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신흥국의 경우 지난해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효과가 나타나며 경제성장을 견인할 수 있다"며 "한국 경제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설비투자와 수출이 반등세를 보이며 기업들의 이익도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올해 코스피 상단을 2,400선으로 예상했다.

그는 "금리와 달러-원 환율은 상고하저의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반도체 업황 개선과 통화정책 효과의 가시화, 지난해 대비 20~30% 늘어날 기업 실적 등에 코스피 상단을 2,400선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중심의 선진국 금융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이 낮은 일본과 중국, 한국을 비롯한 신흥시장으로의 자금 로테이션이 예상된다"며 "다만, 투자 선호도는 위험자산 쪽으로 다소 몰릴 수 있지만 위험 대비 기대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펀드 시장과 관련해서는 해외투자 관심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영권 대표는 "지난해 저금리 환경 심화로 수익률 탐색이 확산됐고 금리하락 기대로 채권형 펀드, 부동산, 특별자산 등으로 자금이 유입됐다"며 "국내 증시 부진으로 투자 수익률이 하락하자 해외투자 펀드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2020년에도 국내 기업 실적 개선 제한 전망, 낮은 금리 수준 등을 고려할 때 글로벌 EMP(ETF Managed Portfolio) 등을 포함한 해외투자 펀드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전망"이라며 "절대수익 추구를 위한 크레딧 전략과 멀티전략 외에 구조조정, 주주권 행사 등 다양한 운용전략을 채택하는 헤지펀드 시장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올해 중점을 둘 사업 분야로는 사회책임투자(SRI)와 타겟데이트펀드(TDF) 등을 꼽았다.

최 대표는 "기업 지속가능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지속되는 상황으로 이와 관련해 모든 펀드에 대해 책임투자를 적용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라며 "신규로 설정을 추진하고 있는 펀드로는 다양한 모(母)펀드로 효율적인 자산배분이 가능한 EMP와 연금시장을 대표하며 향후 리테일 시장을 선도해 나갈 TDF 펀드 등이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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