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4일 순탄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과 중국의 2단계 무역협상과 크게 높아진 증시 밸류에이션 등에 대한 부담이 차츰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브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대중국 관세는 들어가면 못 나오는 바퀴벌레 퇴치제처럼 됐다"면서 "나는 언제나 2단계 합의가 타결될 때까지 관세가 해소되지는 못할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그는 "무역과 제조업에 계속 악영향을 미칠 관세에 여전히 묶여 있다"고 우려했다.

브룩스 맥도날드 에셋 매니지먼트의 에드워드 파크 차석 CIO는 "무역합의 관련 전체적인 분위기는 나쁘지 않지만, 중요한 것은 실제 합의문의 문구가 어떻냐는 것"이라면서 "투자자들은 미·중 관계의 진정한 진전을 원한다"고 말했다.

카나코드 지뉴어티의 토니 드와이어 수석 시장 전략가는 "시장은 가파른 조정이 발생할 수 있는 극단적인 과매수 상황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반면 우리들의 핵심 평가 방법이나 주당순이익(EPS)은 의미 있는 약세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벤 메이 글로벌 거시 연구 담당 이사는 "최근 주가 상승은 미국 기업 이익 증가율이 가파르게 떨어진 가운데 진행됐다"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제가 부진하거나 기업 순익이 기대만큼 개선되지 않으면, 하락 위험이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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