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이브 메르시 유럽중앙은행(ECB) 이사는 초저금리로 인해 자산 가격에 버블이 심화하고 있다면서 통화정책에서 금융안정 이슈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메르시 이사는 27일 인베스타스(INVESTAS) 창립 60주년 기념행사 강연에서 "자산 가격은 현재 매우 높은 수준이며, 부분적으로 이는 오랫동안 지속하고 있는 금리 펀더멘털의 근본적인 변화 영향"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산 가격 조정의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메르시 이사는 그러면서 "이런 위험을 거시건전성 조치로만 다루는 것은 어렵다"면서 "거시건전성 조치의 효과는 해외 은행 및 비은행 금융기관의 가계 대출 등으로 제약된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통화정책은 금융안정 관련 우려를 정책적인 고려 요인으로 반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그는 주장했다.

메르시 이사는 금리 인상을 통한 자산 가격의 안정은 물가가 목표를 밑돌 위험을 수반한다고 지적하며 "이는 신중하게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는 트레이드 오프 관계"라고 말했다.

ECB는 통상 물가 안정을 핵심 목표로 제시하면서 금융안정은 다른 수단으로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주요 외신들은 메르시 이사가 이런 방침에 대해 이견을 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메리시 이사는 "중기적으로 통화 안정과 금융안정을 추구하는 데 있어 명확한 구분은 없다"고 주장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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